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6월 ‘KGM FORWARD 2025’에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그동안은 진단에 집중했고, 이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를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큰 위기에 빠졌던 옛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흑자전환 등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그가 중장기 비전을 내놓은 자리였다. 이날 KG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신차 7종을 출시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은 물론, 2025년 연 매출 5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단기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목표 달성은 요원해진 모습이다.
◇ 지난해 이어 올해도 멀어진 목표 달성
매출액 9,941억원, 영업손실 298억원, 당기순손실 1,332억원. KG모빌리티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6.4%, 15.9% 줄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상당한 폭으로 적자전환했다. 2024년 3분기 이후 2년여만의 분기 기준 적자전환이기도 하다.
판매실적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총 판매실적은 2만4,2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수출은 1만7,2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지만,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44.4% 줄어든 7,010대에 그쳤다.
이로써 KG모빌리티는 3분기까지 3조3,129억원의 매출액과 7억원의 영업이익, 780억원의 당기순손실의 누적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KG모빌리티 측은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생산 라인 정비 및 물량 축소와 국내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와 수출 물량 증가 및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누적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큰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기도 하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2025년 실적 목표치를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 4조3,036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어 올해도 같은 목표를 설정했으나 또 다시 달성이 요원해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단기 목표이긴 했지만 워낙 다양하고 큰 변수들이 있었다”며 “중동전쟁과 환율 추이, 내수시장 위축 등 예측하기 어려웠던 변수들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에 KG모빌리티는 연간 흑자 유지를 현실적인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남은 기간은 앞서 달성한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수시장에서는 ‘2026 K-세일페스타’에 맞춰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연내 선보일 예정이었던 신차 ‘SE-10’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살짝 미뤘다. 신차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렉스턴 후속인 SE-10은 특히 KG모빌리티 최초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도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잇단 대내외 변수로 야심차게 제시했던 목표를 또 다시 달성하기 어렵게 된 KG모빌리티가 내년엔 신차와 함께 재도약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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