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건호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골키퍼 이태희가 프리킥 키커로 나서는 진귀한 장면을 보여줬다.
인천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4라운드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이날 선발 골키퍼로 이태희를 선택했다. 이태희는 지난 5월 5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출전했다. 경기 전 윤정환 감독은 "기회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보시면 알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전반 추가 시간 5분 인천이 서울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이태희였다. 이태희는 무회전 슈팅을 시도했다. 구성윤이 쳐내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전반 막판이어서 프리킥을 차고 나면 끝나지 않을까 생각해서 기회를 줬다. 잘 차더라"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태희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랜만에 뛰는 경기였다.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저희가 잘했고 마지막에 제르소의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리킥 키커로 나선 상황에 대해 "제가 운동할 때 장난으로 프리킥을 한 번씩 차는데 정혁 코치님이 그거 보고서 진짜 한 번 차보라고 하셨다. 마침 시간이 전반 끝날 때여서 차게 됐다"며 "(프리킥 준비할 때) 골대가 크게 보이더라.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안전하게 차야겠다고 생각하고 방향 설정 안 하고 가운데로 넣자고 생각했다. 근데 진짜 가운데로 가서 좀 아쉬웠다"고 밝혔다.
인천은 올 시즌 서울과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태희는 무실점 경기를 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그는 "오늘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공이 많이 안 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은 13승 10무 11패 승점 49로 4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도전한다. 이태희는 "파이널A를 확정 지으니까 뭔가 더 똘똘 뭉친 느낌이 들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3위까지 목표로 하고 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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