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올 시즌에 앞서 최형우는 FA를 통해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왔다. 삼성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본인은 그런 평가에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이제 한국시리즈를 남겨둔 순간, 최형우는 노구를 불태우기로 했다.
삼성은 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극적인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패승승패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뚫었다. 5전제 플레이오프에서 2-3차전 승리팀이 5차전을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형우의 활약이 뜨거웠다. 4경기서 13타수 5안타 2홈런 2득점 4타점 타율 0.385 OPS 1.275로 펄펄 날았다. 아리엘 후라도(2G 2승 무패 ERA 1.32)에 밀려 시리즈 MVP엔 오르지 못했으나,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 79표 중 20표(득표율 23.3%)로 시리즈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후라도는 59표(59.5%)를 받았다.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최형우는 "저희가 목표한 것대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KT다. 삼성은 KT와 1위 싸움을 펼치다 막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KT에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KT는 생각 안 하고 무조건 플레이오프만 이기자고만 생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후련하고 진도 빠졌다. 아직 위까진 생각 안 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플레이오프 MVP를 아쉽게 놓쳤다. 무효가 된 4차전 투표에서는 최형우가 꽤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우는 "4차전을 이겼으면 되지 않았을까"라고 웃더니 "오늘은 그런 생각 안 하고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삼성 소속으로 1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삼성은 2015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에 밀려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최형우는 KIA로 이적했고, 삼성도 암흑기에 빠졌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만 해도 아시다시피 (팀) 목표는 한국시리즈였다. 제 개인적으론 될까 했다. 이 나이에 제가 뭐라고 팀을 바꿀 순 없지 않나"라면서 "그런데 시즌 치르다 보니, 저희 선수들 하는 결 보니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봤다. 아쉽게 2등했지만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까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42세 최형우는 137경기에서 148안타 18홈런 61득점 106타점 타율 0.301 OPS 0.849를 기록했다. 여전히 훌륭한 성적이지만, 언제나 자신은 조연이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젠 젊은 사자들의 투지가 최형우까지 뜨겁게 만들었다.
3일부터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돌아온 삼성 최형우는 어떤 활약을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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