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삼성 울린 가을비, 이번엔 어떨까…참피 북상 나비효과→시간 벌면 일단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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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구광역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3-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플레이오프 최고 변수는 비다. 예상치 못한 가을비가 대구를 적신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비가 온다. 남부지방이 초대형 태풍 참피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미 24일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시까지 계속 비가 온다. 비가 내리는 양은 시간당 1mm 정도로 많진 않다. 하지만 전날부터 계속 비가 내렸기에 그라운드가 젖어있다. 경기 개최를 장담하기 어렵다.

삼성은 가을비와 악연이 있다. 지난 2024년 한국시리즈 1차전, 이날도 경기 전 비가 내렸다. KBO는 일단 경기를 강행했다. 선발 원태인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는데, 6회 강한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강제로 원태인이 내려가게 된 것. 다음 날 열린 경기에서 삼성은 1-5로 패했다. 결국 삼성은 1승 4패로 고배를 마셨다.

구자욱이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만약 비로 일정이 밀린다면 삼성엔 나쁠 게 없다. 일단 구자욱이 최대한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일단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었으나 100%는 아니다. 수비는 물론 주루도 완벽하지 않다. 하루라도 시간을 번다면 구자욱이 더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를 뛸 수 있다.

투수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김재윤, 왼손 이승현, 백정현이 빠졌다. 김재윤은 우측 전거근 부상으로 2주 휴식이 필요하다. 빌드업 시간을 고려하면 한국시리즈까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왼손 이승현은 허리, 백정현은 광배근이 좋지 않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두 선수가 엔트리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최강 카드 김재윤이 빠진 상황. 최대한 투수진을 그러모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승현과 백정현의 몸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일정이 뒤로 밀린다면 삼성 입장에서 마냥 손해는 아니다. 오히려 이득일 가능성이 있다. 1차전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이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6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백정현이 6회말 1사 2.3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KBO는 최근 포스트시즌 우천 시 시행 세칙을 발표했다. 우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야구규칙에 따라 최소 30분을 대기하고, 이후 경기 재개 또는 일시정지경기를 선언할지 결정한다. 30분 대기 후 추가 대기가 필요할 경우 중단 후 50분 시점을 최종 판단 시점으로 한다. 경기 전 비가 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개시 후 30분 이내 강우로 인해 경기 초반 중단이 강하게 예상되는 경우 방수포를 미리 덮고 경기 개시를 지연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은 지난해부터 노게임, 강우콜드 없이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된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될 경우, 일시정지된 이닝에 관계없이 중단 당시 상황부터 이어서 진행하며,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른다. 기존 편성 경기는 다음 날 경기 거행 예정시간으로 순연해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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