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박서함이 '너에게 다이브'에서 호흡을 맞춘 김지연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부터 실제 연애 스타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회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이데일리는 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에 출연한 박서함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너에게 다이브'는 톱 여배우가 뜻밖의 사고로 쌍둥이 오빠와 영혼이 뒤바뀐 채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혼 체인지 판타지 로맨스다. 박서함은 극 중 윤하나(김지연)의 첫사랑이자 한결같은 순애보를 지닌 정우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약 5개월간 촬영에 임한 박서함은 "벌써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고 신기하다.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힘이 났고, 정말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여러 시간대와 직업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유도선수부터 배우, 경호원, 배달원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그만큼 변화를 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박서함이 연기한 정우재는 오랜 시간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이다. 그는 "우재는 한결같은 사람이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도 자기 사람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순수한 친구"라며 "감정이 순수하다는 점에서 저와 닮은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 배우 김지연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서함은 "2016년에 데뷔했는데 지연 배우가 1~2주 정도 선배다. 활동하면서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다"며 "서로 배우가 돼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해 온 모습이 멋있고 대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점이 많아 금방 친해졌다. 그룹 리딩 자리도 따로 만들고 촬영 전부터 장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연 배우는 열정이 많고 연기를 정말 사랑하는 친구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리허설을 맞췄고, 덕분에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연과의 케미스트리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서로 눈만 마주쳐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정에 깊이 몰입했다"며 "그런 경험들이 정말 소중했다. 우재와 하나의 애틋한 마음이야말로 첫사랑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극 중 우재의 순애보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했다. 박서함은 "정말 좋아하면 오히려 고백을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클수록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기도 하지 않느냐"며 "우재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연애 스타일 역시 우재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연애할 때 순애보 스타일인 것 같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걸 내려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우재보다는 제 마음을 말로 더 잘 표현하는 편"이라고 웃었다.
이번 작품은 박서함에게 배우로서 새로운 자신감을 안겨준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우재가 저와 잘 어울린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저 역시 우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반응을 보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박서함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뭉클한 소회도 전했다. 지난 2016년 그룹 크나큰으로 데뷔한 그는 "벌써 10주년이라는 게 신기하다. 이렇게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하다"며 "돌아보면 10년 동안 잘 버텼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데뷔도 늦은 편이었고, 활동하면서 주어지는 스케줄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박서함은 "아이돌 활동 역시 제가 좋아서 선택했던 길이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카메라 앞에 서는 경험을 일찍부터 쌓을 수 있었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 더 빨리 철이 들고 단단해진 것 같다. 제게는 모두 값진 시간"이라고 전했다.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을 묻자 '눈빛'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들께서 눈이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선함에서 나오는 순수함이 있다고도 해주셨는데, 그 말들이 큰 자신감과 용기가 됐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제가 가진 장점을 더 갈고닦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30대가 되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지금도 계속 꿈이 발전하고 있다"며 "10년 뒤에는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향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로는 의외로 악역을 꼽았다. 박서함은 "그동안 선한 인물을 많이 연기했다. 이제는 제 성격과 상반되는 나쁜 인물을 만나보고 싶다"며 "차갑고 냉정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액션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너에게 다이브'를 준비하면서 유도를 배웠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상대를 넘겼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크더라"며 "앞으로는 더 강도 높은 액션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급하게 결과를 얻기보다는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서함은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쉽게 꺾이지 않는 편이다. 데뷔도 늦었으니 조금 늦게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단단하게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배우로서의 성공만큼이나 인간 박서함으로서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박서함은 "주변에서 다정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때로는 그렇게 착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저는 선함에서 나오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어도 다정한 사람이고 싶다.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따뜻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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