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구자욱 반쪽 기용 유력, 김재윤은 없다…이게 KIA에 오히려 독이다? 방심은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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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든 상황이 KIA 타이거즈에 유리하게 돌아간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시작하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서 고민에 빠졌다.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최형우와 구자욱의 100% 시너지 실패 위기다. 이유는 이미 알려졌듯 구자욱의 햄스트링 부상이다. 그는 9월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서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홈을 밟고 있다./마이데일리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그러나 수비를 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극적으로 수비에 나갈 수도 있지만,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렇다면 삼성은 구자욱과 최형우를 동시에 라인업에 넣을 수 없다.

물론 최형우가 수비를 나가면 라인업에 동반 생존 가능하다. 그러나 삼성이 수비가 중요한 단기전서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형우는 간혹 수비를 하지만, 예전부터 수비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어쩌면 최형우가 대타로 대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는 삼성으로선 큰 손해다.

또 하나는 김재윤의 부상이다. 김재윤은 우측 전거근 근육 및 근막 손상으로 그레이드1 등급에 해당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근막에 출혈까지 확인됐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나가더라도 사실상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은 백정현, 이승현도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런 상황서 김재윤마저 다치면서, 불펜 구성이 다소 불안정해졌다. KIA도 사실상 1년 내내 확실한 마무리 없이 달려왔다. 그런 점에서 삼성이 확실한 비교우위 하나를 잃었다. 삼성도 KIA처럼 집단 마무리로 나설 듯하다. KIA도 전상현이 사실상 마무리 역할을 맡았지만, 이범호 감독이 공식적으로 전상현이 마무리라고 한 적은 없다.

삼성의 악재는 곧 KIA의 호재다. 분위기와 흐름에서 우위인 KIA지만, 냉정히 볼 때 전력 짜임새에선 미세하게 삼성에 밀린다. 그러나 삼성이 위와 같은 악재를 안고 싸운다면 KIA가 삼성에 밀린다고 보긴 어렵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KIA로선 삼성의 악재에 방심이라고 한다면 무조건 손해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삼성은 어떤 악재도 극복하고 2위에 오른 저력이 있다. 김재윤은 올 시즌 홈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그럼에도 삼성은 2위를 했다.

삼성이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플랜B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오히려 팀 케미스트리가 좋아질 수도 있다. KIA가 삼성의 악재에 살짝 마음을 풀어도 될 정도로 전력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도 당연히 아니다.

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과 카스트로가 6-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결국 1차전이 중요하다. KIA가 삼성의 약점을 파고 들어 1차전을 잡는다면 시리즈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그러나 위기의식이 생긴 삼성이 응집력을 극대화할 여지가 발생했다. KIA로선 오히려 방심하면 최악의 결과를 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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