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도요하시(일본) 이정원 기자] "히구치, 한국 와도 충분히 잘할 것 같다."
어쩌면 안타까운 현실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1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선발 소형준이 3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흔들린 가운데, 예선에서 36점을 가져오며 폭발력을 보여줬던 타자들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 사회인야구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히구치 신에 꽁꽁 묶였다.
예선 마지막 경기 제외, 대만전 4타수 3안타 1득점 그리고 홍콩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김주원은 이날 팀 내 유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와 4회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노시환이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주원은 "결과가 좋지 않아서 상당히 분하고, 많이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다"라며 "히구치 선수가 제구가 확실히 좋다는 걸 느꼈다. 바깥쪽이나 몸 쪽으로 던지는 공, 그리고 낮게 떨어뜨리는 공 등을 모든 걸 자유자재로 편하게 던지는 투수다. 그 부분에서 타자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 경기만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겠지만, KBO에 와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전 기록까지 포함해 대회 타율 .600(10타수 6안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감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그렇지만 져서 아쉬운 마음 있다. 그렇지만 좋은 감을 이어서 중국전 다시 잘해봐야 하기 때문에, 좋은 감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한번 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일본전을 패하기는 했지만 중국전을 이기면 사실상 결승 진출 확정이다. 대만이 일본을 18-12로만 이기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일본전 패배 후 더그아웃 분위기도 너무 무겁게 가져가지 않으려 했다.

김주원은 "처음에는 분위기가 많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 졌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 내일 다시 해보면 더 할 수 있으니까, 분위기 너무 처지지 말고 다시 준비를 잘해보겠다.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다시 끌어올렸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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