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이 그렇게 안 터지던 KIA 타선…희생번트도 계속 실패하더니, 2번타자 한준수가 혈을 뚫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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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결국 2번타자 한준수가 혈을 뚫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안우진 공을 쳐봤던 선수가 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애당초 황대인을 지명타자로 쓸 생각을 했지만, 황대인이 안우진 상대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포기했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대신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지명타자로 기용한 한준수를 또 한번 지명타자로 쓰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날 경기 전 “준수야 네가 좀 해줘야지”라고 했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뚝 떨어진 한준수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었다.

심지어 이범호 감독은 이날 한준수의 타순을 2번으로 끌어올렸다. 포수 한준수가 2번타순에 들어서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올해 KIA가 2번타자 고민이 깊다. 15일 이호연 2번 3루수 카드가 실패한 뒤, 이범호 감독이 고심 끝에 내놓은 해법이었다.

경기는 또 안 풀렸다. 김도영과 박재현이 상위타선에서 사라진 KIA 공격력은, 확실히 답답한 측면이 있다. 박정우~한준수 테이블세터에 헤럴드 카스트로를 3번으로 전진배치한 상황. 그러나 한준수가 3회말 2사 1,3루 찬스를 놓쳤다.

희생번트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4회말 무사 1,2루서 김선빈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말 무사 1루서는 정현창의 희생번트가 또 높게 떴다. 이 타구가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되지 않고 그라운드에 떨어지면서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그에 앞서 6회말 무사 1,3루서는 김선빈의 투수 땅볼에 3루주자 카스트로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기도 했다.

결국 7회말에 해결했다. 2사 후 박정우가 볼넷을 골라냈고 한준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선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한준수의 2번 기용이 성공적으로 귀결된 순간. 박준현의 낮은 150km 포심을 잘 퍼올렸다. 한준수의 타격감이 최근 올라왔다는 걸 알 수 있었던 장면.

8회말에는 드디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무사 1,2루서 김태군이 깔끔하게 댔다. 그러나 1사 2,3루, 정현창 타석, 볼카운트 1S서 2구 바깥쪽 슬라이더에 번트 자세를 취하다 말았고, 그 사이 하주석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때 2루 주자 김호령이 3루로 내달렸지만, 결국 사인미스였다. KIA로선 이겼지만 찜찜한 장면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가 팀 공격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멀티안타와 귀중한 추가 타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준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오늘 좋은 활약을 해줬다. 공격 흐름이 끊어질 뻔한 상황에서 결승 2루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올러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을 무실점 투구해주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해줬다. 전상현, 곽도규, 조상우, 이의리로 이어진 불펜진도 무실점 투구로 힘을 보탰다. 내일 재정비 후 NC와의 원정 2연전도 최선을 다 하겠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1점 뽑기 참 힘들다. 그래도 한준수가 한 건 해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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