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이 새로운 사업 확장을 계획하는 가운데 아내 박현선 씨와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은퇴 후 수산업과 요식업에 뛰어들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양준혁의 근황이 공개됐다.
현재 포항에서 방어 양식장과 횟집 등을 운영하고 있는 양준혁은 비수기를 맞아 매출이 줄어든 상황을 전했다. 손님이 많지 않은 식당을 바라본 그는 "방어철에는 바쁜데 지금은 비수기"라며 "좋을 때가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다. 야구도 매번 안타를 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양준혁은 현재 사업에 안주하기보다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비어 있는 상가를 둘러보며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양준혁이 생각한 계획은 건물 3개 층을 활용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그는 "바닷가는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 있지만 여기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아올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다"며 "6층에서는 회를 팔고, 7층은 한우, 8층은 카페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업 규모를 키우려는 데에는 가족을 향한 책임감이 있었다. 늦은 나이에 딸을 얻은 양준혁은 자신이 나이가 많은 아빠인 만큼 딸의 미래를 미리 준비해두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까지 뒷받침해 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가장이다 보니 가족이 앞으로 먹고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놔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내 박현선 씨의 생각은 달랐다. 사업을 계속 확장하기보다 현재 운영 중인 사업부터 안정적으로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다.

특히 박현선 씨에게는 과거 남편의 스포츠센터 운영 당시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그는 "남편이 스포츠센터를 운영할 때 코치들에게만 맡겨놓으면서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결국 자신이 직접 사업에 뛰어들어 여러 업무를 감당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박현선 씨는 남편에게 "주변에서도 걱정하는 연락이 많이 온다"며 "무조건 늘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탄탄하게 운영하려면 우리가 이걸 감당할 역량이 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그때도 일방적으로 결정했고, 이번에도 이미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았느냐"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사업 규모가 커지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컸다.
박현선 씨는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음악을 전공하고 관련 활동을 이어왔지만 결혼 이후 남편의 사업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정작 자신의 일을 놓치게 됐다는 것. 특히 자신의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둘째 계획까지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박현선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 도중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아내의 속마음을 들은 양준혁 역시 고민에 빠졌다. 이후 그는 "오빠만 믿고 따라와"라며 가족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양준혁은 어렵게 얻은 딸 이재 양을 향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아내가 시험관 시술을 했다. 시험관이 아니었다면 아이를 갖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처음에는 쌍둥이였는데 한 아이가 유산되고 이재만 태어났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앞서 양준혁은 다른 방송에서도 쌍둥이 가운데 한 아이를 떠나보낸 뒤 남은 아이만큼은 무사히 태어나길 간절히 바랐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도 공개됐다. 박현선 씨는 원래 양준혁의 팬으로 인연을 맺었지만 처음부터 연인 관계였던 것은 아니었다. 양준혁은 "내가 마음을 표현하면 계속 밀어냈다. 그렇게 한 10년을 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현선 씨 역시 "처음에는 많은 팬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오랜 시간 연락을 이어가던 중 양준혁이 "현선이가 나한테 시집오면 공주님처럼 대해주겠다"고 말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준혁은 19세 연하 박현선 씨와 2021년 결혼했다. 이후 시험관 시술을 거쳐 2024년, 55세의 나이에 딸 이재 양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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