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17일 기준 53승 2무 71패로 리그 9위다. 그런데 국가대표팀에선 롯데 선수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1회 선발 오원석이 4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대표팀은 2회 박준순의 3루타에 이은 조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3회 배찬승이 1아웃을 잡는 동안 5피안타를 허용, 대거 4실점했다.


롯데가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6회초 등판한 김진욱이 박한결을 우익수 뜬공, 이승현을 1루수 땅볼, 박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6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윤동희가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좁혔다.
8회는 승부치기로 펼쳐졌다. 8회초 등판한 최준용은 무사 1, 2루에서 정현승을 포수 뜬공, 장재영을 1루수 뜬공, 이율예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냈다. 정현승은 번트를 시도했지만 방망이를 갖다 대는 것도 어려워했다.
대표팀의 극적인 끝내기로 경기가 끝났다. 역시 8회말 무사 1, 2루로 시작. 정준재는 번트 포수 뜬공으로 아웃. 김주원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박준순이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대타 김건희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경기 종료 후 류지현 감독은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좋은 훈련이 됐다. 상무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초반 실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끝내기로 끝낼 수 있었다.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대회 앞두고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좋은 예감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 앞서 김진욱을 불펜 조커로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선발 뒤에 붙이거나 중요한 상황에 김진욱을 활용하겠다는 의지. 류지현 감독은 "오늘 제가 오픈을 했지만, 사실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최종엔트리 확정하는 날 불펜으로 활용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다시 한 번 김진욱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최준용에 대해서는 "최준용의 장점은 종속이다. 회전수가 많아 보이는 스피드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 타자 입장에서는 패스트볼에 번트를 댔을 때 뜨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 그런 면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무사 1, 2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찬스를 잡았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준순과 윤동희가 끝내기의 발판을 놓았다. 류지현 감독은 "박준순은 가장 좋을 때 타구 방향이 좌선상으로 나온다. 마지막 타석 변화구를 쳐 좌선상 2루타가 나왔다"면서 "윤동희는 반대로 센터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가 나왔을 때 제일 좋다. 그런 상황이 나왔다는 게 기대가 된다. 타선에서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고 답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일본으로 출국,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국대' 자이언츠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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