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JTBC '이혼숙려캠프' 24기 '남의 편 부부'가 깊은 고부 갈등과 남편의 방관 문제를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24기 '남의 편 부부'의 아내 측 가사 조사가 진행됐다. 앞서 남편을 향해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는 아내의 모습이 공개됐던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 사이 갈등이 깊어진 또 다른 배경이 공개됐다.

아내는 결혼 초 시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편부가정에서 자란 만큼 시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며 가까워지고 싶었다는 것. 그러나 결혼 1년여 만에 관계를 뒤흔든 일이 벌어졌다.
추석 연휴에 친정 식구들과 여행을 가게 된 아내는 시어머니에게 미리 찾아뵙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아내의 연락에 답하는 대신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통화 내용을 수화기 너머로 들은 아내는 당황했지만 관계를 풀기 위해 먼저 사과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부부를 식당으로 불렀고, 아내는 약 4시간 동안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남편의 태도였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당시 적극적으로 상황을 정리하기보다 화장실에 가거나 담배를 피우겠다며 자리를 비웠고, 간간이 어머니의 말에 반응하는 데 그쳤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갈등을 끊어내지 못한 남편의 태도를 지적했다. 남편이 "4시간은 아니었다"고 반박하자 서장훈은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한 시간이라도 상황을 정리했어야 한다는 취지로 꼬집었다.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둘째 아이의 돌봄 문제에서도 이어졌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둘째를 봐주면 얼마 줄 거냐"고 물은 뒤 "요즘은 아이를 봐주면 400만 원도 준다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남편의 월수입은 약 300만 원, 아내가 운영하는 뷰티숍의 월 매출은 약 600만 원이었다.
남편은 아내와 충분히 상의하지 않은 채 돌봄비를 월 250만 원으로 정했고, 해당 비용은 아내의 수입에서 지출됐다. 이후 출산으로 아내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하원 후 약 2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주는 조건으로 월 100만 원을 제안했지만 시어머니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아내는 설명했다.
남편은 어머니에게 드리는 돈을 나중에 돌려받을 수도 있어 일종의 '저금'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또 자신 역시 장보기 등 생활비로 월 200만 원가량을 지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편의 월수입이 300만 원인 상황에서 어머니가 돌봄비로 250만 원을 받는 구조라면, 결과적으로 아들이 가정에 기여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부 갈등에서 남편이 아내와 어머니 사이를 중재하지 못한 정황도 이어졌다. 남편은 어머니가 아내에게 서운함을 표현한 문자 메시지를 별다른 설명 없이 그대로 전달했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이동건은 "진짜 문제는 저걸 전달한 남편"이라며 중간에서 감정을 누그러뜨리기는커녕 갈등을 키우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어머니의 입장을 그대로 아내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충격을 줄이는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잘못을 느끼고 어머니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사과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내가 "내가 잘못했다고 느끼지 않아도 무조건 사과해야 하냐"고 답답함을 드러내자 남편은 "잘못을 안 했다고 느껴져도 그냥 가서 해야 하는 게 꼰대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남편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제가 보수적일 수도 있는데 옛날 같으면 생각도 못 할 일 아니냐"며 "감히 어머니한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동건은 "옛날이 아니잖아요"라고 반응했다.
부부 갈등이 육아 문제로 번진 사실도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평일 육아에서 손을 떼는 바람에 약 3주 동안 두 아이를 사실상 혼자 돌봐야 했다고 주장했다. 숍을 운영하면서도 남편이 늦게 귀가해 홀로 육아를 감당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더욱 놀라움을 안긴 것은 남편의 해명이었다. 그는 당시 행동이 의도적이었다고 인정하며 고부 갈등으로 쌓인 감정 때문에 아내에게 "너도 당해봐라"는 생각으로 육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내가 "내가 뭘 그렇게 크게 잘못해서 벌을 받아야 하냐"고 따지자 남편은 벌을 주려던 것이 아니라 "너도 느껴보라는 것"이었다고 맞섰다.
남편은 가사 조사 과정에서도 아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를 지켜보던 박하선은 "내 말 안 들었으니 너 혼자 다 키우라는 것 아니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남편이 지속해서 어머니의 입장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냥 어머니랑 사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내 역시 남편에게 "오빠는 엄마 생각만 한다. 엄마랑만 살아야 한다"며 쌓였던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담은 부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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