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어떻게든 나가보려고…”
예상대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게 번트를 지시하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였다. 희생번트를 할 상황은 아니었다. 또 희생번트가 필요한 상황에도 KBO리그 최고타자 김도영이라면 아까운 게 당연하다.

결국 김도영은 팀을 위한 충정에서 나온 기습번트였다. 올 시즌 NC만 만나면 워낙 안 풀렸고, 그 순간 주자를 쌓아야 추격의 확률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1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KIA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순간적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어떻게든 좀 나가보려고 했던 것 같다. 이기고 싶은 생각이 워낙 강했던 게임이다. 번트 대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팀을 위해서 한 것 같다. 경기하다 보면 여러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본인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것이라서 마음이 아프다. 최선을 다하다 일어난 플레이다. 좋은 플레이를 하고자 하다가 그랬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비골골절 진단을 받고 10일 저녁에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에 곧바로 퇴원하고, 이후 스케줄은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만나서 결정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선 다음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은 가능할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괜찮다고 하더라. 내일 퇴원한다고 들었다. 큰 부상이 아니라서, 그쪽을 보존만 잘해주면, 통증이 없으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면 얼굴을 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최악의 상황은 면한 듯하다.

이범호 감독의 마음도 아프다. “도영이가 지금까지 너무 좋은 활약을 펼쳤고, 며칠 있으면 아시안게임대표팀에 소집되는데, 며칠 빨리 갔다고 생각하고,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힘을 모아서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을 맞대서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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