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는 우리나라의 대표 IT기업이다. 따라서 이 기업들의 경영 전략은 국내 IT업계의 표준 전략이 되곤 한다. 이는 ‘환경보전’ 관련 분야도 마찬가지다. 반도체부터 가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 LG, SK하이닉스의 ‘환경보호’ 사업 전략에 IT업계가 주목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기업’들의 자원 재활용
먼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핵심 반도체 사업체에서는 자원 재활용에 힘을 쏟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부산물을 자원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수자원’ 재활용에 힘을 싣고 있다. 2018년부터 ‘용·폐수 절감 TF’를 운영 중이다. 생산 과정에서 물 사용을 줄이고 재이용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자원 절감량은 3억337만톤이다. 목표치인 2억6,400만톤을 넘어섰다. 올해는 이를 3억2,900만톤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장별 공정 특성에 맞춰 수자원 재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천사업장은 폐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하루 9만4,400톤 규모의 재이용수를 생산한다. 청주사업장은 2023년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도입해 이미 사용·처리된 물을 산업용수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취수-사용-재이용-방류에 이르는 전 과정의 수자원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폐수 처리에는 오존산화장치, 활성탄, 다단 응집·침전 시스템 등 고도처리 공정을 적용하고 추가적인 오염물질 저감 기술 개발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자사의 순환자원 실천 성과를 공개했다. 성과 발표에 ᄄᆞ르면 올해 8월 기준 삼성전자는 누적 총 38건의 순환자원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엔 연간 6,859톤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반도체 사업부(DS) 부문에서는. 2019년부터 폐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를 꾸준히 확대했다. 이를 통해 전 사업장에 걸쳐 누적 30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을 분리·회수하고 있으며. 이를 전문 소재사 및 타 사업부문과 협력, 고순도 정제·소재 전환 기술로 폐기물을 새로운 고부가 자원으로 전환·활용 중이다.
또한 2024년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SAIT)’은 ‘포스텍’과 반도체 산업 폐기물의 텅스텐 회수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포스텍 연구진은 생물침출법인 ‘바이오리칭’을 활용, 반도체 제조 산업 폐수에서 텅스텐을 회수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미생물의 자연적인 금속 용해 능력을 이용해 광석이나 폐기물에서 금속을 추출했다.
◇ 친환경 ‘히트펌프’ 사업도 확장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히트펌프’의 시장 확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히트펌프는 공기나 지열 등 외부의 열을 끌어와 냉난방에 활용하는 고효율 설비다.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삼성전자가 EHS 히트펌프 제품의 전문 설치·서비스 전문성을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와 2035년까지 고효율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CS 아카데미에 신규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교육장에 △교번식·축열식 물탱크와 온수 컨트롤 키트 △바닥난방 온수분배기 △수배관 설비 △팬코일유닛(FCU) 등 실제 제품 설치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교육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은 수배관 시공부터 제품 설치, AI 기반 가전 스마트 진단 프로그램인 ‘HASS(Home Appliances Smart Service)’를 활용한 시운전과 서비스 점검까지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8월 LG전자는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의 1위 사업자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7월 31일에는 제주시 구릉동산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정부가 난방 전기화 정책의 대표사업으로 추진하는 히트펌프 보급사업 첫 무대인 제주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상반기 제주도 보급물량 1,042가구 중 가장 많은 450가구의 설치를 전담하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펌프 사업을 지속해왔다. 2011년부터는 국내에서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국내 제조사 중 유일하게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공급하며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사업역량을 축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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