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6년 6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전분기말(0.60%) 대비 0.03%p 올랐다.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은행 업태별 자산건전성 양극화가 뚜렷했다. 시중은행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0.40% 수준인 반면, 지방은행은 1.13%로 3배에 육박했다. 개별 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1.50%), 전북은행(1.34%), 경남은행(1.09%), 부산은행(1.10%) 등 지방은행의 부실 비율이 크게 높았다.
기업여신 부실 급증…신규 부실 7조2000억원 발생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분기말 대비 0.03%p 올랐으며, 이 중 중소기업여신 비율이 0.92%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3%, 신용카드채권 비율은 1.88%를 각각 기록했다.
2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중소기업 신규부실만 4조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6조1000억원에 그쳐 신규 발생액이 정리액을 넘어섰다.
충당금 적립률 하락…지방은행 손실흡수능력 약화
부실채권 급증으로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9%로 전분기말(150.4%) 대비 7.5%p 하락했다.
하나은행(100.4%), iM뱅크(88.7%), 경남은행(74.4%), 제주은행(85.3%), 전북은행(83.0%) 등은 충당금적립률이 100% 안팎이거나 밑으로 떨어져 손실 방어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추가 적립 필요성이 커졌다. 반면 토스뱅크(315.6%), 케이뱅크(261.3%), 카카오뱅크(209.3%)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씨티은행(252.3%)은 200% 이상의 적립률을 유지했다.
금감원 "선제적 건전성 관리 강화…부실채권 상·매각 유도"
금융감독원은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간 평균 부실채권비율(1.49%)과 은행권의 수익성·자본비율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건전성 수준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상황 장기화, 국내외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신용위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은행권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도록 강력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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