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올라섰지만 한국은행이 주목한 것은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다. 근원물가는 일시적인 가격 변동을 걷어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8월 물가 상승에는 통신비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지만 근원물가는 3.4%까지 올라 한은의 경계감을 키웠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전월 2.8%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해 8월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률도 7월 1.4%에서 8월 6.5%로 높아졌다.
반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7월 15.5%에서 8월 14.2%로 소폭 낮아졌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정부 할인정책 등의 영향으로 0.9%에서 -2.6%로 하락 전환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에서 8월 3.4%로 0.8%p 급등했다. 개인서비스와 내구재의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근원물가가 더 높아진 만큼 일시적인 요인과 별개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한은의 경계 포인트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7월 2.5%에서 8월 3.2%로 높아졌다. 다만 일반인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8월 2.7%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통신비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영향이다. 다만 근원품목을 중심으로 한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변수도 적지 않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중동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비용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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