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천 이정원 기자] "알리 만나면 재밌을 것 같아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세터 한태준은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본오중-수성고 출신으로 2022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한태준은 22살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V-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2023-2024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리그 경기를 모두 뛰었다. 2023-2024시즌에는 베스트7 세터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2024-2025시즌에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한태준은 시즌이 끝난 후 발목 수술을 받았다. 미친 회복 속도를 보이며 대표팀에 합류했고, 최근 진행된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에 우승컵을 가져다줬다.
지난 20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한태준은 "조금 일찍 복귀를 하다 보니 통증은 조금 남아 있다. 치료와 보강 운동이 중요한 것 같다. 재활 잘하고, 테이핑하면서 뛰면 괜찮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몸에 칼을 대는 게 처음이었다. 많이 긴장됐다. 수술할 때 음악을 틀어주시더라. 그러다가 수면 마취를 시도했는데 너무 긴장을 해 잠을 못 잤다. 결국 노래를 들으면서 수술을 받았고, 20분 만에 끝은 났다"라고 웃었다.
오는 9월 4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되는 아시아선수권, 9월 27일부터 걸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모두 중요하다. 아시아선수권은 대회 우승팀에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이, 3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다.
한태준은 "대표팀의 평균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 보니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그 속에서 진지함을 찾아야 한다"라며 "나 같은 경우는 아시안게임보다 아시아선수권이 조금 더 욕심이 난다. 정말 올림픽에 나가보고 싶다. 진천선수촌에 와보니 대부분이 올림픽 경험이 있거나, 메달리스트인 선수들이다. 자극을 많이 받는다. 나 역시 올림픽에 나가 뛰어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두 시즌 함께 했던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를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알리는 이란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같은 팀에 있을 때는 좋은데, 상대팀으로 만나면 짜증 날 것 같다"라고 웃으며 "알리와 붙으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내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군 면제가 된다고 하니까, '내가 금메달 딸 테니까 너희는 군대 가야겠네'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황택의(KB손해보험)가 없지만, 황승빈(현대캐피탈)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한다.
한태준은 "승빈이 형을 '멘탈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소속팀에서도 정말 좋은 선배님이었고, 대표팀 와서도 멘탈적인 부분이나 인생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라며 "형이 운동을 정말 잘하니까 자세 같은 것도 많이 물어보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대표팀 형들과 훈련하면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트레이닝 파트, 매니저 형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노력의 성과를 내겠다.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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