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체제 한화비전, 18조 규모 VSaaS 시장 키플레이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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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심지원 기자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한화비전이 글로벌 영상관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VSaaS)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수요와 AI 영상분석 확산이 맞물리면서, 차세대 영상보안 시장 재편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VSaaS 시장은 올해 58억8000만달러(한화 약 9조원)에서 2032년 120억1000만달러(약 1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5.4%로 제시됐다. 성장 핵심 요인으로는 원격 모니터링과 실시간 영상분석,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 낮은 초기 인프라 비용이 꼽혔다.

이러한 시장 확대의 배경에는 AI와 클라우드 전환이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상업시설과 산업현장, 교통, 의료, 교육, 정부시설, 국가 핵심 인프라 전반에서 클라우드 영상관제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AI 영상분석과 사물인터넷(IoT), 엣지 컴퓨팅, 실시간 이벤트 탐지 기능이 결합되면서 위협 탐지와 대응 속도, 상황 인지 능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형 VSaaS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클라우드 저장·관제를 결합해 데이터 보안과 규제 대응, 저지연 영상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업과 유통, 의료, 교육, 금융, 제조, 정부 부문에서 수요가 특히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AI 영상분석 가운데서는 객체 탐지·인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마켓앤마켓은 분석했다. 사람과 차량, 물체, 이상행동을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어 침입 탐지와 출입 관리, 자산 추적, 공공안전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넓다는 이유에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2026년 기준 약 47% 비중으로 최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호주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와 클라우드 인프라, AI 기반 영상보안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한화비전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마켓앤마켓은 한화비전을 버카다와 시스코, 모토로라솔루션즈, 시큐리타스, 모보틱스 등과 함께 글로벌 VSaaS 시장 주요 기업군에 포함했다. 특히 한화비전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지역에서 VSaaS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적도 시장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414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시큐리티 부문이 연결조정 전 기준 매출 5821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산업용장비 부문은 매출 91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122억원을 냈다.

지난해 실적 흐름도 우호적이었다. 한화비전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조7900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시큐리티 사업은 매출 1조3400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 52%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시장 지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2024년 기준 영국 보안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 공항과 항만 등 주요 시설에 AI 카메라가 잇따라 적용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제품 비중 확대도 주목할 대목이다. 한화비전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 가운데 AI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9%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p 늘어난 수준으로, 영상보안 시장의 수요가 단순 감시 장비에서 AI 기반 분석 솔루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화비전은 실제 클라우드 영상관제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직접 연결형 클라우드 영상관리 시스템 ‘온클라우드(OnCloud)’를 선보이며 VSaaS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고, 이후 AI 기반 클라우드 연결 영상보안 솔루션과 액세스 제어 플랫폼까지 제품군을 넓혀왔다. 최근 전시회에서도 AI 기반 카메라와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을 결합한 영상보안 생태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VSaaS 시장 경쟁의 축이 단순 영상 저장에서 AI 분석과 클라우드 운영, 출입 통제, 데이터 기반 운영 효율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카메라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동시에 갖춘 한화비전이 성장 시장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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