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사재 보증 결단, 홈플러스 파산 위기 넘기나

포인트경제
16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뉴시스
16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뉴시스

[포인트경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홈플러스가 마침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정상화에 필수적인 최소 긴급 자금 2000억원의 조달 방안을 두고 극적으로 합의점에 도달한 덕분이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직접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요구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전액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보증을 서기로 결단했다. 이로써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의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16일 메리츠 이사회 의결이 분수령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3일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남겨둔 즉시항고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이 기한 전에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항고를 진행하면 법원은 기존 폐지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번 지원안을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자금이 집행되며 홈플러스는 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해 회생절차를 다시 이어가게 된다. 정치권과 노동계 역시 이번 합의에 즉각적인 환영의 뜻을 표하며 이사회의 최종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권 압박과 노사정 중재가 이끌어낸 합의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홈플러스 청문회를 예고하는 등 전방위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여기에 고용노동부 중재 하에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 그리고 홈플러스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삼자 논의가 실마리를 풀었다. 노조는 메리츠금융의 결단과 김 회장의 보증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사회의 최종 의결이 내려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회생 재개되더라도 첩첩산중 과제들

급한 불은 끄게 되었으나 홈플러스 앞길이 완전히 평탄한 것은 아니다. 이번에 확보하는 2000억원은 당장 파산을 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가깝다.

향후 법원의 즉시항고 수용으로 회생절차가 재개되더라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다.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고 추가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일부터 밀린 임금과 납품 대금 결제 그리고 현재 임시 휴업 중인 매장들을 정상화하는 과정까지 험난한 고비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MBK 김병주 사재 보증 결단, 홈플러스 파산 위기 넘기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