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방송인 허경환이 홀로 살며 느꼈던 아찔한 생사의 갈림길과 함께, 억울함 가득한 자신의 키 성장 비하인드를 털어놓으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 972회는 김성령, 유노윤호, 허경환, 풍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 대결을 펼쳤다.
허경환은 "50세 전 결혼이 목표다. 지금 46살이다"
이날 토크의 포문을 연 것은 예고 없이 훅 들어온 결혼 질문이었다. 배우 김성령이 허경환을 향해 "결혼 안 해요?"라며 돌직구 질문을 던지자, 당황한 허경환은 잠시 머뭇거리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쑥스러워하던 그는 이내 "너무 갑작스러운 결혼 얘기에 놀랐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MC 김국진이 놓치지 않고 "뭐가 있냐?"고 추궁하자, 허경환은 "50세 전 결혼이 목표다. 지금 46살이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김구라는 "준비가 됐어야 한다. 지금 뭐가 있냐?"라며 지극히 현실적인 태도로 응수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때 스튜디오 뒤편에서 작가가 다급하게 스케치북을 흔들며 무언가 준비된 토크 주제가 있음을 알렸다.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한 MC들은 "뭐가 있어?", "단순하게 이상형 얘기하는 거 아니지?", "잠시 후에 허경환 결혼 발표한다"며 분위기를 한껏 몰아갔다.

"이러다 죽을 수도..." 허경환이 결혼을 서두르게 된 진짜 이유
장난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허경환은 이내 진지하게 결혼을 결심하게 된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꺼내놓았다. 허경환은 "2년 전에 샤워하다가 눈을 살짝 감으면서 넘어졌다"며 아찔했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수족관을 탈출한 우럭처럼 미끄러졌다. 살짝 정신을 잃었다가 깼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비유해 설명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그는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주섬주섬 몸을 일으켰다"며 "이렇게 인생이 끝나면 허무할 것 같았다"고 홀로 사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고독감과 두려움을 고백했다. 바로 그 순간 머릿속에 '결혼을 빨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는 것.
"원래는 175cm까지 클 수 있었다"…허경환의 억울한 성장기 주장
한편, 허경환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키'에 얽힌 억울한 사연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많은 분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고3 방학 때 힙합 바지를 입고 싶어서 살을 10㎏을 뺐다. 방학이 끝나고 보니 다른 친구들은 10㎝가 커졌는데 나만 굶어서 살을 뺐다"며 고등학교 시절의 잘못된 다이어트가 성장을 가로막았다고 굳게 주장했다.
또한 "어머니 키가 작긴 하지만 아버지는 저보다 크시고 여동생도 165㎝ 정도"라며 "장담컨대 제 안의 유전자는 175㎝까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를 가만히 들을 김구라가 아니었다.
김구라는 즉각 냉정한 분석으로 허경환의 주장을 격파했다. 김구라는 "18살이면 성장기 다 끝났을 때다. 무슨 소리냐. 말 같지도 않은 얘기다"라고 단칼에 팩트를 짚어내며 스튜디오를 또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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