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겸손이 아니라 진짜 그 선수들이 저보다 잘 쳐요.”
한화 이글스 간판스타 강백호(27)는 3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시즌 22~23호 홈런을 가동했다. 두 방 모두 밀어서 터트려 화제를 모았다. 이제 27홈런의 오스틴 딘(LG 트윈스), 26홈런의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강백호는 경기 후 이에 대한 질문에 “겸손이 아니라 진짜 그 선수들이 저보다 (홈런을) 잘 쳐요”라고 했다. 강백호는 2018년 데뷔 첫 시즌 29홈런이 커리어하이다. 30홈런 시즌도 없었고, 중거리타자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실제 전형적 홈런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덧 프로 경험을 많이 쌓았고, 본래 20홈런 이상 만드는 능력은 갖고 있는 선수다. 올해 페이스는 확실히 좋다. 강백호는 올해 3할-30홈런-100타점이 목표라고 했는데, 현 시점에선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게 좋을 듯하다. 4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강백호는 겸손이 아니라고 했지만 겸손한 게 맞다. 2차 스탯을 보면 강백호의 타격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우선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이 3.01로 리그 16위, 지명타자 1위다. 수비를 1초도 하지 않고도 WAR이 16위라는 건, 올해 강백호의 타격 영양가가 엄청나다는 의미다. WAR는 공수겸장이 유리하다.
파크팩터를 기반으로 한 조정득점생산력(스탯티즈 기준)을 보면 강백호가 올해 얼마나 좋은지 또 드러난다. 3일까지 164.5로 리그 3위다. 1위가 201.4의 오스틴, 2위가 167.0의 김도영이다. 강백호는 김도영을 바짝 추격 중이다. 4위는 최정(SSG 랜더스, 164.1), 5위는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 163.4)다.
조정득점생산력은 100이 평균이다. 오스틴은 200을 넘겼으니 리그 평균의 타자보다 2배의 생산력을 보여줬다. 김도영과 강백호도 1.5배 이상의 생산력이다. 이밖에 여러 2차 스탯이 있지만, 강백호는 대부분 리그 상위권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75경기서 290타수 94안타 타율 0.324 23홈런 85타점 50득점 장타율 0.621 출루율 0.392 득점권타율 0.417이다. 타점 1위, 장타율 2위, 홈런 3위, 최다안타 6위, 타율 8위, 출루율 11위, 득점 12위다.

오스틴보다 전체적인 타격 볼륨이 살짝 떨어지긴 한다. 그러나 김도영에게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정규시즌 MVP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울러 모범 F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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