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화장품섹터… 한국콜마 ‘저평가’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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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 한국콜마
한국콜마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 한국콜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콜마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한국콜마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국콜마가 실적 성장성과 저평가 매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 화장품업종, 상승 랠리에 소외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1.48% 내린 8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지난달 18일 장중 고점 대비 18.6% 하락한 상황이다. 

코스피는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끝에,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다만 한국콜마는 이러한 증시 활황세의 수혜를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관심과 수급이 반도체 섹터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여왔다.  

화장품업종은 이러한 증시 상승 랠리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대장주인 한국콜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콜마의 주가 약세는 호실적 성과를 고려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콜마는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5% 늘어난 7,280억원,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7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선 2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한국콜마 실적 전망 좋은데… 투심 개선 언제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8,259억원, 영업이익은 32.4% 늘어난 9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5.2%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데이터에서 이미 알 수 있듯, 국내 법인의 매출 증가는 1분기(전년 대비 25.0%↑)와 유사한 수준인 23.5%를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와 마찬가지로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65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화장품 산업의 업황이 바닥을 다졌음에도 한국콜마의 중국법인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년 대비 10% 수준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법인에 대해선 매출 역성장을 예상했다. 

한국콜마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콜마
한국콜마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콜마

화장품 섹터의 주가 흐름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의 업황은 변함없이 양호하고 매크로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지만 섹터의 주가는 아쉬웠다”며 “섹터 내 새로운 스토리가 없는 와중에 시장 내 주도 섹터로의 수급 쏠림이 극심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점치면서, 현재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과 이란 전쟁 등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으나, 회사는 성공적으로 판가를 인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섹터 내 새로운 스토리가 없는 건 맞지만, 미국 내 브랜드사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의 확장 및 유럽 등으로의 지역 확장만으로도 충분히 섹터의 실적 개선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콜마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이지만, 올해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내 비우호적인 수급을 고려해도 한국콜마가 소외되는 건 아깝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섹터별로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한국콜마가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주가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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