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푸는 우리은행…수출금융 ‘공급망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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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 전경/우리은행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우리은행이 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투입해 수출기업 지원에 나선다.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공급망 전반으로 금융을 확장하며 수출 금융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14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 기반 생산적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총 3조원의 금융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 보증 완화·비대면 도입…수출기업 ‘자금 혈맥’ 개선

이번 지원의 핵심은 금융 접근성 확대다. 우리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보증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대상을 기존 중소기업 중심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정책금융 접근이 어려웠던 기업들도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비대면 다이렉트 보증 도입과 협력기업 보증서 발급 지원 등을 통해 자금 공급 속도를 높이고, 외환 수수료 면제와 금리 우대 등 실질적인 비용 절감 혜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수출기업의 운전자금 흐름 전반을 개선하는 구조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 K-소비재 공급망까지 확장…‘핀셋 금융’ 본격화

우리은행은 전체 지원 중 최대 3000억원을 K-소비재 산업에 집중 투입한다. 이를 위해 무신사, 한국콜마와 별도 협약을 체결하고 패션·뷰티 산업 공급망 전반에 대한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무신사 플랫폼 기반 협력사에는 1000억원, 한국콜마 제조 공급망에는 최대 2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해당 구조는 은행과 산업 파트너가 공동으로 재원을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일 기업이 아닌 공급망 전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플랫폼 결제망과 금융을 결합하면서 디지털 기반 수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은 정책금융과 민간 금융, 산업 파트너가 결합된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 측은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수출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금융 인프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개별 기업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수출 금융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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