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송파구 제1선거구(풍납1·2동,잠실4·6동)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규남 서울시의원이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자신이 부당하게 컷오프(공천 배제) 당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시의원은 서울시당 공관위의 공정성이 특정 권력과 이해관계의 결합 속에서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 공천 잡음이 연일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 김규남 “서울시당 공관위 공정성·독립성 의문”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관위는 지난 3일 송파구 제1선거구 광역의원 후보로 윤유진 세무사를 단수 공천했다. 이에 김 시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을 무시한 명백한 당규 위반이자 시스템 공천의 근간을 흔드는 절차적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시의원은 먼저 공관위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서울시당 위원장이자 공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송파을)이 공관위 구성에 자신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다수 포함시켰다는 이유다. 그는 배 의원의 가처분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와 모교 소속 교수 등이 공관위원에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송파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훈 의원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특정 기업 회장이 고액 정치후원이 박 의원에게 전달된 이후, 해당 기업의 등기임원이 단수 공천됐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김 시의원은 “(공천이) 특정 정치인의 인맥 네트워크처럼 보인다”며 ‘시스템 공천’이 아닌 ‘권력형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단수 공천된 윤 후보의 자질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공관위 면접 과정에서 윤 후보의 ‘고액 예금’ 관련 문제가 수차례 제기됐으나 충분한 검증 없이 공천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김 시의원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후보자 검증 과정과 공천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박정훈 의원은 김 시의원의 주장을 ‘공천 탈락에 대한 분풀이’로 규정하고 사실 관계 규명에 나섰다. 먼저 고액 후원과 관련해선 해당 기업의 주 사무소가 송파구에 위치할 뿐 사업 내용은 송파와 전혀 무관해 이해관계 충돌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관내 기업인으로부터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후원금 전액을 이미 반환했다고 밝혔다.
공천 배경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1년 넘게 ‘송파갑 공약추진단장’으로 활동하며 숱한 성과를 냈고, 행정 경험도 풍부한 젊은 인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김 시의원에 대해선 “업무성과가 매우 부진했고 지역 활동도 소극적이라는 지역주민들의 평가가 있었다”고 컷오프 사유를 밝혔다. 지역 현안 해결 과정에서 기여도가 낮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한편 배현진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배현진 의원실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김 시의원의 주장에는 사실 관계가 어긋나 있는 부분들이 많다”며 “공관위 구성에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거의 100여명이 참여하기 때문에 절대로 위원장 한 명이 공관위를 장악할 수는 없는 구조”라고 소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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