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어차피 못 칠 거 돌리자” 박진만은 최형우의 ‘짬바’라고 했다…삼성이 43세 타격장인에게 26억원을 투자한 이유[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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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그래, 어차피 못 칠 거 돌리자.”

삼성 라이온즈 타격장인 최형우(43)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8회초 1사 1,2루 찬스서 전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서 4구 142km 패스트볼이 몸쪽 낮게 들어오자 벼락 같이 방망이를 돌려 우선상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최형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삼성은 최형우의 이 한방을 계기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최형우는 9회엔 홍민규를 상대로 쐐기 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4타점 게임을 했다. 결과적으로 최형우가 게임체인저 노릇을 해냈다. 지난 가을 2년 26억원 FA 계약을 체결할 때 기대한 모습이었다.

정작 최형우는 경기 후 전상현의 공이 너무 좋아서 안타를 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눈 감고 쳤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했다. 실제로 눈 감고 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정도로 잘 칠 것이란 확신을 하지 못했고, ‘에라이’하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진만 감독은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미소를 지었다. “타자는 단순할 땐 단순해야 한다. 그래서 좋은 타격이 가능하다. 그게 경험이죠. 그런 상황을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래 어차피 못 칠 가 돌리자’ 이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런 경험을 무시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타석에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본 경험, 여전한 컨택 능력과 살아있는 파워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물. 운이 좋았다고 했지만, 절대 운 좋게 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최형우가 옛 동료를 약간 배려한 측면도 있었다고 봐야 한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형우가 광주에서 오래 했으니까…심리적으로 부담이 가는 상황에도 다른 구장보다 부담이 덜 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게임이 초반에 점수가 안 나오고 중반 이후에 점수가 나온다. 투수들이 잘 버텨준다. 초반에 점수가 좀 나면 좋겠는데 항상 후반에만 나서 선발투수들이 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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