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323410)가 인공지능(AI) 기반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진출 확대 등 경쟁력을 강화해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약 1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지하 1층에서 2026 프레스톡을 열고 '인공지능 네이티브 뱅크(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사용자가 길을 잃는 확장의 역설은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AI가 고객의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답을 주는 '비서형 금융'이 카카오뱅크의 다음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 고객의 독점적인 '앱 온리(App-only)' 데이터와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복잡한 메뉴 탐색 없이 대화만으로 모든 금융 처리가 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 선보일 '투자 탭'에서는 AI 기반 투자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3분기 공개 예정인 '결제 홈'에는 고객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윤 대표는 "자체 LLM을 보유한 금융회사는 거의 없다"며 "이것이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카카오뱅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짚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결제 영역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등 신규 카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한다.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2030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평생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동남아 넘어 몽골까지…글로벌 확장 가속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태국 가상은행 뱅크X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뱅크의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CEO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은 단순한 투자 지원을 넘어 인도네시아 은행 산업 전반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최대 금융지주인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를 통해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는 "SCBX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 뱅킹 역량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며 "기술 접목을 통해 태국 내 금융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CBX의 회장이 윤호영 대표에게 직접 '콜드 콜(Cold Call)'을 보내 협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이날 몽골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몽골 진출은 한국에서 입증한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에 확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그리고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의 성과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AI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바탕으로 윤 대표는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약 1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윤 대표는 "수신 성장과 트래픽, 이용자 반응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며 "하나의 수익원에 의존하지 않고 유연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혁신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될 것"이라며 "기술 산업으로서의 은행 모델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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