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
한국을 향해 망언을 내뱉었던 버치 스미스(톨레도 머드핸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톨레도 소속 스미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위치한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세인트 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스미스는 첫 타자 알렉스 잭슨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초구와 2구 직구로 순식간에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잭슨은 파울을 치며 끈질기게 버텼다. 2-2 카운트에서 9구 커브가 몸쪽 가운데로 꽂혔다. 코스가 절묘하진 않았으나 예상 밖의 투구였던 모양. 잭슨은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자 애런 사바토와 승부. 초구 직구 하이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구와 3구는 모두 높이 빠지는 볼이 됐다. 4구 몸쪽 높은 코스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같은 코스에 5구 시속 94.9마일(약 152.7km/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케일런 컬페퍼는 3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1-1 카운트에서 3구 93.4마일(약 150.3km/h)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나 뛰어난 구위로 타자를 압도, 약한 타구를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부터 코너 필킹턴이 등판, 스미스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1-0으로 톨레도의 승리. 스미스는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이날 결과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이다. 사바토를 삼진으로 잡은 5구 94.9마일(약 152.7km/h) 직구가 최고 구속. 총 17구를 던졌고 직구와 더불어 커터와 커브를 고루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0.6%(12/17)다.

흐름이 좋다. 스미스는 올 시즌에 앞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이번 경기까지 개막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1⅔이닝 무실점)과 4일(2이닝 무실점) 시라큐스 메츠전에서 연속 멀티 이닝을 소화, 롱릴리프 가능성까지 보였다.
스미스는 1990년생으로 2011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443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했다. 이후 콜업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5년 만에 빅리그에 올라왔으나 38경기 1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6.92로 아쉬웠다. 그렇게 2021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를 거쳤으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아시아 무대에서 생존을 꾀했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20경기 1승 무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부상이 잦아 재계약에는 실패.

한화 이글스에서 흑역사를 남겼다.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10년 전 의료 기록까지 체크할 정도로 계약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서 2⅔이닝만 던지고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깨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한화는 스미스를 방출했다.
최악의 마무리다. 부상으로 조기에 한국을 떠나는 선수는 많다. 그런데 스미스는 방출 이후 SNS에서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는 비하 발언까지 나왔다.
미국으로 돌아간 스미스는 2024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며 50경기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이후 빅리그 기록은 없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수련 중이다.
공교롭게도 고우석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우석은 2경기에서 무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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