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 그룹이 올해 5종 이상의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한다. 올해 글로벌 출시 예정인 모델들은 이르면 내년 한국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아우디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인 모델은 전기차 2종과 내연기관 3종 등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출시되는 아우디 전기차는 Q4 e-트론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엔트리급 모델인 A2 e-트론이다. 내연기관 신차는 A5의 고성능 버전인 RS 5와 준대형 SUV Q7의 풀체인지(완전변경) 3세대 모델, 그리고 아우디 SUV의 플래그십 모델인 Q9 등이다.
아우디 Q4 e-트론은 2021년 4월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신차 공개 후 2021년 6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고, 북미 시장에는 2021년 연말, 우리나라에는 2022년 9월 공식 출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한 지 벌써 5년이 흐른 만큼, 아우디는 올해 Q4 e-트론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하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 중인 Q4 e-트론(스포트백 포함)은 국내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며 아우디코리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22년 첫 출시 당시 Q4 e-트론의 국내 판매량은 1,987대를 기록했으며, 이어 2023년에는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어 611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다시 늘어 2024년과 2025년엔 각각 3,040대, 3,011대로 2년 연속 3,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Q4 e-트론 신형은 하반기 글로벌 출시가 점쳐진다.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 말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최근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이 나눠진 분할형 헤드램프를 패밀리룩으로 적용하는 추세인데, 신형 Q4도 이러한 디자인이 적용될지 관심이 크다.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차인 A2 e-트론은 소형 엔트리급이며,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현재는 단종된 A1과 Q2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된다.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포착된 위장막이 씌워진 A2 e-트론의 형상은 세단보다는 SUV 또는 해치백에 가깝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폭스바겐 소형 전기차 모델인 ID.3가 해치백 모델이다. A2 e-트론의 글로벌 공개는 올해 가을로 알려졌으며,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신차는 RS 5다. 아우디 RS 5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중형 세단 A5를 기반으로 고성능 모델인 S5보다 한층 더 괴물 같은 성능을 내는 머신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은 S와 RS 두 가지로 나뉜다. S는 ‘최고의 성능(Sovereign Performance)’, RS는 레이싱 스포트(Renn Sport·독일어)의 약자다. S와 RS는 완전히 다른 영역의 차량이다. S는 아우디의 세단 모델(A)과 SUV 모델(Q)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최고로 높인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반면 RS는 레이싱 스포트를 의미하는 만큼 서킷을 달리는 것을 지향점으로 한 하드코어 모델이다.
RS 5는 많은 판매량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아우디의 고성능 기술력을 뽐내면서 동시에 중형 세단을 보다 재밌고 파워풀하게 운전하고 싶은 소수의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이다. 경쟁 모델로는 BMW M3나 메르세데스-벤츠 AMG C클래스 등이 있다.
이어서 준대형 SUV Q7의 풀체인지 모델이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3세대 신형 Q7은 최종 테스트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 Q7은 2015년 글로벌 출시 후 2016년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11년 만에 세대변경을 거치는 만큼 대형 SUV를 패밀리카로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다.
신형 Q7의 스파이샷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전면 디자인에 아우디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된 점이다. 분할형 헤드램프를 적용해 통일감을 강조하면서도 세련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탑재한 3.0ℓ급 가솔린 및 디젤 엔진, 4.0ℓ급 가솔린 터보(SQ7),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Q7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내년 아우디코리아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Q7보다 한층 더 큰 대형 SUV ‘아우디 Q9’도 출시된다. Q9은 아우디가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신차로 알려지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쟁 모델인 BMW X7과 벤츠 GLS 등이 국내에서 적지 않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면 대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시기는 올해 4분기로 점쳐진다. 국내 출시 시점은 이보다 약간 늦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우디는 글로벌 시장에서 162만3,551대를 판매하며, 전년(167만1,218대) 대비 소폭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신차를 줄줄이 출시해 다시 반등을 노리는 만큼 유럽을 비롯해 미국,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에 풀체인지를 거친 A6 모델과 Q3 모델을 투입해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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