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연임 ‘청신호’…농협중앙회 특별감사가 불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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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그래픽=이보라 기자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종합투자계좌(IMA) 인가와 중앙회 영향력 약화가 맞물린 결과다.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윤병운 대표는 이달 1일 임기가 만료된 이후 후임 선임 전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했으나, 이달 11일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대표이사 선임 안건도 상정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형식상 독립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지만, 그간 농협중앙회와 NH금융지주의 영향력이 작용해 왔다. 지난 2024년에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NH투자증권 대표직에 측근 유찬형 후보를 밀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중앙회장이 금융지주 및 계열사 대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는 중앙회와 금융지주를 잇는 핵심 가교 인사다. 임추위에 참여해 회장과 사외이사,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에 관여한다.

지난 2024년까진 NH투자증권에도 임추위에 그룹에서 지명한 농협은행 출신 문연우 비상임이사가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문 이사가 임추위에서 제외됐다. 현재 임추위는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송규종 대륙아주 파트너변호사 등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모두 윤 대표 재임 기간 중 선임된 인사로 이전보다 독립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중앙회 영향력은 더욱 약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정부 합동 특별감사 결과에서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나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당정은 농협중앙회장의 지주·자회사에 대한 인사·경영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윤 대표는 신년사에서 최우선 과제로 내건 IMA 인가도 따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을 국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지정했다. IMA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발행어음을 합해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재임 기간 내 호실적도 달성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NH투자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315억원, 영업이익은 1조4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2%, 57.7% 증가했다. 이에 사상 첫 순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와 별개로 NH투자증권 이사회에서는 공동대표 체제를 포함한 경영체제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농협금융과의 논의 과정에서 지배구조 체제 전환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급격한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사업규모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배구조 체제 전환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사회에서 단독대표, 공동대표 또는 각자대표 등 지배구조 체제를 결정한 뒤 경영승계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며,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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