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구 예고했는데 67구서 또 등판, 플렉센 첫 등판 미스터리 풀렸다…"4이닝은 책임지고 싶었는데" [MD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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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이천 김경현 기자]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이 예상보다 많은 투구를 했다.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경기 종료 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플렉센은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0km/h, 평균 147km/h를 찍었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과 쌀쌀한 날씨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 총 73구를 뿌렸고, 직구(50구), 커터(12구) , 커브(9구), 슬라이더(1구), 체인지업(1구)을 고루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7.5%(42/73)다.

플렉센./두산 베어스

1회부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았다.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주환에게 볼넷, 박찬혁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만루에서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첫 타자 어준서를 삼구 삼진으로 솎아 냈다. 하지만 김건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한결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 김건희가 2루와 3루를 돌아 홈을 노렸다. 좌익수 김대한-유격수 박찬호-포수 김기연까지 깔끔한 중계 플레이가 이어졌고, 김건희는 홈에서 횡사했다. 플렉센은 브룩스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안치홍과 임지열을 각각 헛스윙 삼진, 최주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를 마치자 투구 수는 67개가 됐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일단 선수 컨디션 관리가 제일 중요한 시점"이라며 "플렉센의 한계 투구 수는 65구"라고 못 박았다.

그런데 4회에도 플렉센이 마운드를 지켰다. 플렉센은 6구를 더 던지고 박찬혁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투구 수가 73개로 불어나자 이교훈과 교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

경기 종료 후 플렉센은 "경기 초반 투구 수가 많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전체적인 구위는 만족스러웠다. 삼진 8개를 잡아낸 것은 좋지만 더 효율적으로 투구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왜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을까. 플렉센은 "경기전 김원형 감독님, 정재훈 투수코치님과 상의하여 65구를 던지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개인적으로 4이닝은 책임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더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마음에 마운드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비공식 복귀전이다. 플렉센은 지난 2020년 두산 소속으로 뛰었다. 정규시즌에서 8승 4패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펄펄 날았다. 2020년 11월 23일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1935일 만에 '비공식' 복귀전이다.

플렉센은 "오랜만에 두산 팬들을 만나 반가웠다. 오늘도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만원 관중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에는 팬분들이 가득 찬 잠실야구장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원형 감독./두산 베어스

한편 이날 경기는 9-7로 두산이 승리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발 플렉센은 힘 있는 직구를 앞세워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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