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30홈런은 쳐야 A급" 최형우 눈에는 한참 부족하다, 김영웅 향한 냉정한 진단 [MD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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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10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 돌아온 최형우 눈에 띈 선수는 김영웅이다. 더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형우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만나 "요즘 김영웅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참 뜸을 들이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아무리 선배라고 해도 후배에게 자신의 방법을 강요할 수는 없을 터. 최형우는 "말은 해주고 싶은데 영웅이도 자신의 것이 있으니까..."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형우는 2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10년만에 삼성에 돌아왔다.

200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삼성에서 11시즌을 뛰고 KIA에서 뛰다가 다시 돌아왔다.

친정팀에 돌아와서 보니 확실시 성장 가능성이 큰 후배들이 보였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김영웅이다. 프로 3년차였던 2024년 28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뽐냈다. 지난해도 22홈런을 때려내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이오프(PO) 4차전 경기.<br><br>삼성 김영웅이 7회말 1사 1-2루에 역전 3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김영웅은 앞선 타석에서 동점 3점 홈런을 기록했다./마이데일리

하지만 최형우에게는 아쉽기만 하다. 그는 "팬분들이 봤을 땐 잘하겠지만, 내 눈에는 아직이라고 생각한다. 타율 2할 5푼에 홈런 20개가 A급은 아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의 말대로 김영우의 통산 타율은 0.249다. 2할 5푼 가까이에 불과하다.

최형우는 "나도 겪어봐서 안다. 내가 군대 다녀와서 타율 0.280에 홈런 20개를 3년 정도 쳤는데, 그때 만족하지 못했다. 그때 나는 이렇게 해선 그저 그런 선수밖에 안 되겠다고 생각해 엄청난 변화를 줬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경험을 빗대 김영웅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최형우는 "나도 그때부터 많은 것이 바뀌었다. 영웅이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욕심만 있으면 된다. 지금 성적에 만족한다고 하면 사실 발전이 없다. 조금 더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보면 어떨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영우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최형우는 "영우이는 아직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할, 30홈런은 무조건 가능하다. A급 선수라면 쳐야 한다"며 "스스로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후배들과 나이 차이는 까마득하다. 특히 김영웅과는 딱 20살 차이가 난다. 최형우는 "10년이면 거의 아빠 뻘인데 여기선 20살 차이다"고 껄껄 웃은 뒤 "내가 아무리 편하게 해줘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내가 다가가려고 한다. 나 역시 낯가림이 심해서 조금 애매했는데 이제는 다 적응이 됐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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