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연, 아이들 타이틀 곡에 이름 숨긴 이유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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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전소연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이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와 파격적인 고백으로 네 번째 월드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디지털 싱글 'Mono (Feat. skaiwater)'의 작곡가 '아이스블루래빗(icebluerabbit)'의 정체였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KSPO DOME에서 열린 '2026 i-dle WORLD TOUR [Syncopation] IN SEOUL'은 아이들의 지난 8년 서사를 되짚는 동시에, 총괄 프로듀서 소연의 새로운 고뇌와 도전이 빛난 자리였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디지털 싱글 'Mono (Feat. skaiwater)'의 작곡가 '아이스블루래빗(icebluerabbit)'의 정체였다. 그간 데뷔곡 '라타타'부터 '톰보이', '퀸카' 등 팀의 정체성을 구축한 대부분의 곡을 도맡아온 소연은 이번 무대에서 자신이 바로 그 가명의 주인공임을 밝혔다.

소연이 자신의 이름을 숨긴 이유는 '음악적 타성'에 대한 경계에서 비롯됐다. 그는 콘서트 직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소연의 음악이 아니라 진짜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며, "내 이름이 적혀 있으면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없겠다는 생각에 이름을 빼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창작자로서 자신의 인장이 찍힌 음악이 주는 익숙함을 깨고, 오로지 소리 자체로 평가받고 싶었다는 진심 어린 고백이다.

가명에 담긴 의미 역시 소연다운 발상의 전환이 돋보였다. 그는 "나와 다른 길로 가보기 위해 내가 안 좋아하는 것들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추구미'인 핫걸의 반대인 '아이스', 좋아하지 않는 색인 '블루', 강아지상인 본인과 대조되는 '래빗'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새로운 예술적 자아를 창조해 낸 셈이다.

이러한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Mono'는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포함해 3관왕을 달성하며 아이들 디지털 싱글 사상 첫 지상파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중국 텐센트 뮤직 차트 1위를 비롯해 각종 글로벌 플랫폼 상위권을 점령하며 소연의 이름값 없이도 음악적 저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서울 공연에서 아이들은 신곡 ‘Crow’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까마귀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만의 비행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밴드 세션과 어우러진 히트곡 퍼레이드,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인 솔로 무대는 투어 타이틀인 'Syncopation(당김음)'처럼 예측 불허한 매력을 선사했다.

성공적으로 포문을 연 아이들은 오는 3월 7일 타이베이 돔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이후 방콕, 멜버른, 시드니, 싱가포르, 요코하마, 홍콩 등을 순회하며 전 세계 네버버(팬덤명)와 만날 예정이다. '아이스블루래빗'으로 한 꺼풀 허물을 벗어던진 소연과 아이들의 비행은 이제 막 고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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