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천안(충남) 유진형 기자] 지난달 30일, 3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위협하던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사퇴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이 기복 있는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당시 KB손해보험은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감독 사퇴는 여러 의문점이 드는 소식이었다.
KB손해보험의 공식 발표는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팀의 새로운 변화와 본인의 일신상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했지만, 소문들이 무성했다. 그중 선수들과 감독의 불화설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주장 황택의를 중심으로 선수들과 레오나르도 감독의 갈등이 감독 교체의 이유라고 했다. 이에 구단은 "시즌 중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진행했던 레오나르도 감독의 방식에 반발한 선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였다"며 불화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구단이 이렇게 불화설에 대해 부인 했지만 이름이 거론되던 황택의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KB손해보험은 감독 사퇴 다음날인 31일 충청남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치렀다. 예상대로 선수단의 분위기는 무거웠고 주장 황택의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그는 코트로 나와 특별한 인사 없이 훈련에 집중했다.
그때 황택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사람이 있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 코치였다. 문성민 코치는 동갑내기 절친인 KB손해보험 박상하를 통해 황택의에게 안부를 묻고 후배를 챙겼다. 팀의 주장으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할 후배를 걱정하고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황택의는 두 베테랑 선배 덕분에 차츰 미소를 되찾기 시작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지휘봉을 잡은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 후 초반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지난 7일 삼성화재전에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11일 우리카드 상대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제 안정감을 찾아가려는데 갑자기 아시아쿼터 공격수 야쿱의 이탈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구단은 "야쿱이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단에 양해를 구하고 바레인으로 돌아갔다"라며 "빠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지만 순위 경쟁이 한창인 만큼 대체 선수 물색도 병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복잡한 팀 상황 속 주장 황택의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게 팀을 단단하게 잡아줘야 한다. 12억원(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이라는 남자부 최고 연봉자답게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시기다.
[KB손해보험 주장 황택의 / 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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