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 사라지자 청약시장 '한파'…1순위 미달 단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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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민간 아파트 청약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면서 11월 청약 경쟁률이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 분양 물량이 사라지면서 전국 평균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달' 단지의 비율은 전체의 65%에 육박했다.

19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전국 민간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8대 1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이 7대 1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8월(6.59대 1) 이후 27개월 만이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올해 5월 14.8대 1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7월부터는 5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월별로 보면 7월 9.08대 1, 8월 9.12대 1, 9월 7.78대 1, 10월 7.42대 1, 11월 6.80대 1까지 떨어졌다.

미달 단지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공급된 37개 분양 단지 중 1순위 경쟁률이 1대 1 미만인 곳은 24곳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청약 경쟁률 하락에는 서울 분양 물량이 사라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기 외곽과 지방 대단지들이 공급됐지만, 대부분 경쟁률이 1대 1 수준을 간신히 넘거나 미달하면서 평균 경쟁률을 끌어내렸다.

비서울 지역에서는 입지가 좋은 일부 대도시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경남 창원에 조성된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706.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전국 최고 흥행 단지로 꼽혔다. 전북 전주의 '송천 아르티엠 더 숲'(21.16대 1), 인천 검단 '호반써밋Ⅲ'(43.55대 1) 등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경기 이천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0.06대 1), 경기 김포 '칸타빌 디 에디션'(0.15대 1), 경남 김해 '김해 안동 에피트'(0.17대 1) 등은 미달을 기록하며 수요 격차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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