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의 유명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78)와 그의 아내 미셸 라이너(68)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 닉 라이너(32)가 다중 살인이 적용된 1급 살인 2건으로 공식 기소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네이선 혹먼 검사장과 짐 맥도널 경찰국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진행 상황과 기소 계획을 발표했다.
혹먼 검사장은 "우리는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닉 라이너의 기소를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기소 내용에는 다중 살인이라는 특별 가중 사유가 적용된 1급 살인 2건이 포함된다"면서 "또한 칼이라는 위험하고 치명적인 흉기를 사용했다는 특별 혐의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 또는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다만 혹먼 검사장은 "현재로서는 사형 구형 여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닉 라이너는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로 의료 적합성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후 법원에 출석해 정식 기소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사건 발생과 현장 발견
앞서 지난 14일 오후, 로브 라이너와 미셸 라이너 부부는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 지역에 위치한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닉 라이너의 여동생인 로미 라이너(28)가 참혹한 현장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너 가족은 성명을 통해 "미셸과 로브 라이너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 믿기 힘든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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