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전 며느리 가족, 이혼소송 사위 집에 몰카 설치했다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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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가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엄벌을 호소하는 청원을 제기한 가운데, 사돈 가족이 류 전 감독 아들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채널A에 따르면 류 전 감독 아들 류 씨의 전 처남과 전 장인은 이혼 소송 중이던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무단으로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던 류 전 감독 아들 부부는 신혼집을 비운 채 따로 살고 있었다. 아들 류 씨가 물건을 찾으려 이 집에 왔다가 종이상자 속에 들어있는 카메라를 발견했다. 이 카메라는 영상 녹화와 음성 녹음이 되는 카메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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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씨는 “전 처남이 감시 목적으로 자신의 동의 없이 들어와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전 처남과 전 부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약 1년 반 동안 수사한 끝에 지난달 류 씨의 전 처남과 전 장인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전 장인은 채널A에 “재판 중인 사안이라 말할 것이 없다”면서 “가장 큰 피해자인 손주가 손가락질을 당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류 전 감독은 지난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아동복지법 개선 및 수사 기준 강화 요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교사인 전 며느리 A씨와 제자의 불륜 의혹을 주장했다.

류 전 감독은 “여교사가 당시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도 확인돼 가족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안겼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면서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만, 제자가 만 18세가 되는 2023년 9월 이전에 성적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불복한 아들 류 씨는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반면 A씨의 부친은 “이미 전 사위가 언론사에 허위 사실을 제보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공갈 미수)로 법원에서 약식명령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A씨가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없으며, 학생들과 함께 다 같이 호캉스를 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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