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친 입에 낙태약 먹여", 30대 의사 면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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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오하이오주의 한 외과 의사가 임신 중인 여자친구가 잠든 사이 낙태약을 빻아 입에 넣은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폭스뉴스에 따르면, 톨레도대학교(University of Toledo) 외과 전공의인 하산-제임스 아바스(32)는 해당 약물을 몰래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루카스 카운티 대배심은 지난 12월 3일 아바스를 납치, 증거인멸, 낙태 유도 약물의 불법 유통, 공무집행 방해, 신원 사기, 위험 약물 취득을 위한 기망 등 총 6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폭스뉴스가 입수한 청문회 통지서와 요약 면허정지 문서에 따르면, 아바스는 아내와 별거한 뒤인 2024년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과 연인 관계를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7일, ‘환자 1’로 지칭된 해당 여성이 자신이 임신했다고 알리자 아바스는 낙태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아바스는 별거 중인 아내의 신원을 그녀의 동의 없이 도용해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등 낙태약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해당 약물을 빻아 여성의 입에 강제로 넣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통지서에는 “환자 1은 오전 4시경 잠에서 깨어 아바스가 깨어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잠들었다가, 아바스가 신체적으로 그녀 위에 올라타 있는 상태에서 다시 깨어났다”며 “처음에는 포옹인 줄 알았으나, 아바스가 그녀를 눌러 제압한 채 손가락으로 빻은 가루를 아랫입술 안쪽 잇몸 옆에 강제로 넣었다. 아바스는 그 과정 내내 환자 1을 붙잡고 있었다”고 적혀 있다.

여성은 현장을 벗어나 911에 신고하려 했으나, 아바스가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후 병원을 찾은 여성은 해당 약물로 인해 임신이 종료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현재 아바스의 변호인 측에 입장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톨레도대학교는 아바스의 의료면허가 지난 11월 정지된 이후 그를 행정 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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