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반전 매력이다. 김서현이 일본 기자와 통역 없이 인터뷰, 일본어 능력자로서 면모를 뽐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평가전을 앞두고 적응 훈련을 치렀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대표팀과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치른다.
훈련 도중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서현이 일본 기자와 인터뷰를 한 것. 통역 없이 일본어로 술술 답변을 내뱉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김서현에게 전말을 물었다. 일본 기자가 처음 영어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김서현은 일본어로 이야기해도 된다고 했다는 것.
김서현은 중학교 때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했다고 했다. 따로 일본어 능력 시험은 치르지 않았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다고. 실제로 대표팀 내에서도 김서현은 '일본어 능력자'로 유명한 듯했다. 김영우도 김서현이 일본어를 잘한다고 증언했다.


인터뷰 내용을 물었다. 김서현은 "일본 선수 중 오타 타이세이를 좋아한다고 했다. 왜 좋아하는지, 다른 선수는 누굴 좋아하는지 물어봤다.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의 차이점도 물어봤다"고 했다.
답변으로 "한국과 미국이 큰 스윙을 한다. 아직 일본야구는 팀플레이가 많이 보여서 호감이 갔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타이세이 선수가 팔 높이가 저보다 조금 낮을지언정 비슷한 스타일이라 유심히 봤다"고 했다.
타이세이는 김서현의 말대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불펜투수로 62경기 8승 4패 4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한편 영어로 기자가 질문하자 당황, 근처에 있던 한국 기자들에게 해석을 요청했다. 일본 기자는 도쿄돔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냐고 물었다.
김서현은 "제가 최근에 좋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 여기서 최선을 다하겠다. 나중에 여기서 뛸 수도 있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일본 진출을 염두하기 보단, 앞으로 있을 2026 WBC나 다른 국제 대회에 활약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서현은 지난 체코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서현은 한일전 멋진 투구를 펼친 뒤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어 실력을 자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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