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이정원 기자] "김하성 선수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김하성은 최근 202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잔류 시 보장받는 1600만 달러(약 232억)를 포기하고,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방출 시련까지 겹쳤으나 애틀랜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성적은 48경기 40안타 5홈런 17타점 19득점 타율 0.234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보여준 활약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최소한 마지막 한 달은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줬고, 주루와 수비에서 팀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유격수, 2루수, 3루수 모두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라며 "이런 이유로 일부 팀은 김하성을 멀티 포지션 유틸리티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 FA 시장의 유격수 기근을 고려하면 주전 유격수로 관심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을 노리는 팀들이 분명 있을 수 있다. MLBTR은 유격수 자원이 필요한 구단으로 애틀랜타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을 뽑았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88경기 458안타 52홈런 217타점 248득점 84도루 타율 0.242를 기록 중이고, 2023시즌에는 152경기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을 기록하며 아시아 야수 최초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런 김하성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김하성이 있고 없고 차이는 분명 있다. 김하성 역시 최근 좋지 못한 성적에 대해 책임감이 있었고, 10월초 귀국 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 안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렇지만 변수가 있다. 새로운 팀 상황에 따라 대표팀 차출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8일 김하성과 이정후가 온다. 그 친구들이 오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김하성 선수는 굉장히 참가 의지가 높다. 변함없다. 다만 팀의 변화가 생겼을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는 모르겠다고 하더라.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2017, 2023 WBC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 바 있다. 과연 세 번째 WBC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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