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 물량인 33만 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국내 전기차 판매가 지난 4월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기아, 현대, 테슬라의 판매 호조로 전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실적인 2만4409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하며 판매량이 크게 회복됐다. 누적 판매량은 14만2456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14만6734대)을 9월 중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9%에서 12.7%로 3.8%포인트 증가했다.
국산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8만6777대가 판매돼 전체 시장의 60.9%를 차지했다. 수입 전기차는 48.6% 증가한 5만5679대가 팔렸다. 수입차 중 중국산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한 4만2932대가 판매됐다. 전체 전기차의 30.1%에 달한다.
이러한 시장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 물량인 33만 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고갈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보조금 지급률은 약 75.2% 수준으로 예상보다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연말 보조금 조기 소진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이탈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의 추경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전 편의성이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이므로 충전 설비 보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KAMA는 강조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국내 제조 기반 유지를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 등의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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