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최근 글로벌 메이저사와 파트너십 추진을 위한 최고 경영진 간 전략 미팅을 갖고,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신규 유통 전략과 공동 마케팅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엘앤케이바이오는 글로벌 메이저사와의 유통 네트워크 확대 및 강화를 통해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약 2년 전부터 추진해 왔다.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서 1분기에는 생산 인력을 확충하고, 2분기에는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약 40% 증대시켰다.
이어 3분기에는 글로벌 메이저사와의 공동 마케팅 제품인 ‘BluEx-TM’의 미국 FDA 승인을 완료하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미팅은 이러한 준비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미국 시장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이를 통해 신규 유통 전략의 실행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아울러, 당사는 기존의 유통 방식과 더불어 거래처 맞춤형 제품 포지셔닝과 전략적 공급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유통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최고 경영진 간 협의는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당사는 신규 유통 전략 실행의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사의 미국 현지 법인인 이지스메디텍과 엘앤케이스파인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연구소장을 최근 영입했다. 이번 영입은 단순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 차원을 넘어, 미국 시장에 특화된 현지 전문 인력을 확보하여 신규 유통 전략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현지화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사와의 파트너십 논의는 단순한 협력 수준을 넘어, 시장 전개 방식과 공급체계 운영 방안까지 포함해 실무적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회사는 해당 논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사전 준비를 완료해 파트너십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협력사들과의 실무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판매 채널 다각화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까지 함께 추진해 향후 가시적인 성과 역시 기대된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인천 중구 소재 네스트호텔에서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성분명 페릭 카르복시말토즈)’의 약효를 공유하는 ‘SAV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페린젝트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철 결핍 또는 철 결핍성 빈혈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술과 항암치료 등으로 발생하는 철 결핍성 빈혈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척추·슬관절 분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진이 참석했다.
심포지엄 첫날인 30일에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가 ‘슬관절 전치환술(TKA) 환자의 치료결과 최적화를 위한 철 결핍 관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슬관절 전치환술은 출혈이 많은 수술 중 하나로 수혈로 빈혈과 철 결핍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수혈은 여러 부정적 예후와도 연관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전후 철 결핍과 빈혈은 체계적으로 진단·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페린젝트는 수술 전후 철 결핍 치료에서 유의한 효과를 입증한 근거가 축적돼 있으며 수혈률을 유의하게 낮춘 연구 결과도 보고돼 있다”고 강조했다.
올바른서울병원 조재호 원장은 ‘수술 전후 환자의 철 관리와 수혈 적정성 평가’ 주제 강연에서 “현재 진행 중인 3차 수혈 적정성 평가에는 출혈량이 많은 슬관절 치환술과 척추고정술이 포함돼 있다”며 “아직까지도 불필요한 수혈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어 적정 수혈과 정확한 철 결핍 진단·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31일에는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훈 교수가 환자 혈액 관리(PBM) 개념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며 시대정신이 반영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수술 전 빈혈 교정의 목표는 수술 수 수혈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실제 임상에서도 페린젝트 투여 후 수술 환자의 헤모글로빈(Hb) 수치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출혈 위험이 큰 수술 분야의 철 결핍 관리 표준화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환자 혈액 관리는 안전과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페린젝트가 단기간에 철을 보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지난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지속 가능한 혈장분획제제 공급을 위한 접근성 제고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GBC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행사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산업 전문가와 리더들이 참여해 업계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발표에서 GC녹십자는 지속 가능한 혈장분획제제 사업의 핵심은 안정적인 원료 혈장 수급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헌혈 인구 감소로 2021년부터 혈장 자급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졌고, 코로나19 유행 당시 글로벌 헌혈량도 급감하면서 원료 혈장의 가격이 급등했다. 이때문에 그 당시 전 세계적으로 혈장분획제제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헌혈량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국내 헌혈량이 여전히 부족해 의약품 제조 시 고가의 수입 혈장 사용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GC녹십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료 혈장 수입국 다변화와 같은 공급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혈장분획제제 전 제품이 국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원료 혈장 관리 기준 완화 및 원가 보전을 위한 약제 급여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를 진행한 이재우 GC녹십자 개발 본부장은 “지속 가능한 혈장분획제제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국내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실사용(real-world) 임상 연구 논문이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 9월호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DMJ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행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 등재 국제학술지다. 게재된 논문 제목은 '실사용 임상에서의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혈당 조절 효과'다.
이번 연구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권소윤 교수, 곽효선 당뇨병전문교육간호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현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진은 인슐린 다회 주사(MDI)를 사용하는 성인 당뇨병 환자 42명(1형·2형 포함)을 대상으로, 스마트 인슐린 펜의 효과를 기존 인슐린 펜과 비교 분석했다.
모든 환자에게 당뇨병 자가관리 교육(DSME)을 받은 뒤, 기존 인슐린 펜 사용자군(21명)과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군(21명)으로 나눠 2주간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혈당 지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 군은 기존 펜 사용자 대비 혈당이 이상적인 범위(70~180mg/dL) 내에 유지된 시간이 11.0% 높았다. 저혈당 발생시간(TBR <70mg/dL)은 2.6% 낮았다. 중증 저혈당 발생시간(TBR<54mg/dL) 또한 9% 짧았다. 고혈당과 저혈당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인 혈당 위험지수(GRI)도 18.2점 더 낮은 결과를 보였다.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 집단의 평균 교육 시간은 3.4시간으로 기존 펜 사용자 집단(4.2 시간)보다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 성과는 오히려 더 개선됐다. 이는 기존 인슐린 펜보다 사용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일부 사용자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권소윤 교수는 “스마트 인슐린 펜의 혈당 개선 효과는 CGM과 연동해 사용하는 볼루스(Bolus, 식후 인슐린) 자동 계산 기능과 몸 안에 남아있는 인슐린의 양에 대한 추적 기능 덕분이다”며 “스마트 인슐린 펜을 사용하면 환자들은 복잡한 계산 없이도 정밀하게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고, 중복 투여를 방지해 저혈당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인슐린 펜의 혈당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스마트 인슐린 펜은 고가의 인슐린 펌프에 비해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환자들에게 펌프 수준의 혈당 관리 혜택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아콘 P8은 당뇨 및 혈당 관리를 위한 국내 첫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이다. ‘덱스콤 G7’과 같은 CGM을 디아콘 당뇨병 관리 플랫폼과 연동해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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