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2→4-2→4-4→5-4! 9골 난타전 끝에 웃은 이탈리아, 가투소호 2연승[WC유럽예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이스라엘 원정에서 9골 난타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막판까지 골을 주고받으며 '역대급' 명승부를 벌였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 지휘 후 2연승을 내달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이탈리아는 9일(이하 한국 시각) 헝가리 데브레첸의 나예르데이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이스라엘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I조 6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중립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상대해 밀고 밀리는 승부 속에 승점 3을 따냈다.

4-4-2 포메이션으로 4-2-3-1 전형을 기본을 한 이스라엘과 맞섰다. 전반 16분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뒤졌고, 전반 40분 모이스 킨이 동점골을 잡아내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 7분 다시 실점하며 1-2로 밀렸으나, 2분 뒤 킨이 동점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서 4분 후 마테오 폴리타노가 역전포를 터뜨리며 3-2로 앞섰다.

이탈리아는 경기 막판 더 뜨거운 공방을 진행했다. 후반 36분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득점으로 4-2로 달아났다. 그대로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42분 자책골을 내주고 한 골 차로 쫓겼고, 2분 후 동점골을 얻어맞고 4-4로 맞섰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승부를 갈랐다. 후반 46분 산드로 토날리가 극장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3승 1패 승점 9로를 마크한 이탈리아는 I조 2위로 올라섰다. 4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2로 선두에 오른 노르웨이를 추격했다. 이스라엘은 3승 2패 승점 9를 마크했다. 골득실 +4로 +5의 이탈리아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했다. I조에서는 에스토니아가 승점 3으로 4위, 몰도바가 4연패로 5위에 랭크됐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결과(9일, 왼쪽이 홈 팀)
이스라엘 4-5 이탈리아
지브롤터 0-1 페로제도
스위스 3-0 슬로베니아
그리스 0-3 덴마크
크로아티아 4-0 몬테네그로
벨라루스 0-2 스코틀랜드
코소보 2-0 스웨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