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1세대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향년 46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경찰이 부검을 마쳤다. 하지만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근거 없는 음모론과 조롱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8일 "대도서관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광진구 자택에서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소방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고인이 심장 통증을 호소했던 점, 부친 역시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전력이 있어 지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전처인 유튜버 윰댕과 여동생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9일 오전 엄수된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부 채널은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자초했다.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대도서관과 전처 윰댕, 이재명 대통령을 엮어 "이상하게 이재명 주변에서는 갑작스럽게 숨지는 일이 많다"는 주장을 펼쳤다. 진행자인 김세의 대표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지병이 아닐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틀 전 공식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건강해 보였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추측일 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유튜버 용호수(본명 박찬우) 역시 추모글에 '이혼'을 언급하거나 과거 방송에서의 갈등을 끄집어내며 고인을 비하하는 글을 남겨 비난을 받았다. 특히 "휘성처럼 갔다"는 등의 표현은 지나친 조롱이라는 지적을 불러왔다. 앞서 두 사람은 2020년 공동 진행한 방송에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팬들과 네티즌들은 "고인을 조회수에 이용하지 말라", "애도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과 함께 음모론 확산을 자제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도서관은 2002년 세이클럽 뮤직자키로 활동을 시작해 2010년 아프리카TV와 다음 TV팟을 거쳐 2016년 유튜브에 안착했다. 게임 방송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대표적 1세대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윰댕과 2015년 결혼했으나 2023년 이혼했으며, 최근까지도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인을 정확히 할 예정이라며 불필요한 추측 자제를 당부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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