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9→6.56' 日 1041억 유령 포크볼러, 결국 트리플A행 수락…"필요한 부분 다듬을 것" 드디어 부진 이유 찾았나

마이데일리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MLB.com'과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각) "센가가 마이너리그 옵션을 받아들여 트리플A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마이너리그행에는 센가의 동의가 필요했다. 센가는 지난 2022시즌이 끝난 뒤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41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때 선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없다는 조항을 삽입한 것.

전반기 센가는 더할 나위 없었다. 14경기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39를 적어냈다. 특유의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메이저리그를 정복했다. 한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기도 했다.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지난 6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6회 1루 커버 플레이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가장 경미한 '그레이드 1'소견이 나왔다. 당시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 비교적 좋은 소식이다. 낮은 등급이기 때문에 회복에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복귀 후 다른 선수가 됐다. 센가는 7월 1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빅리그에 복귀, 4이닝 무실점을 적어냈다. 이때까진 나쁘지 않았다. 후반기 첫 등판인 21일 LA 에인절스전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을 포함해 8경기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기간 내 평균자책점은 6.56이다.

사이영상은 이미 물 건너 간지 오래다. 이제는 부진의 이유를 찾아야 했다. 센가는 안간힘을 썼지만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후반기 35⅔이닝을 던지며 8피홈런을 맞았다. 전반기 77⅔이닝 동안 4피홈런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문제점을 찾기로 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사장은 "센가는 팀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 하고, 자신이 여기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모두가 좀 더 통제된 환경에서 필요한 부분을 다듬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센가와 이 과정 전반에 걸쳐 대화하면서 팀과 선수 모두에게 올바른 일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메츠는 부상 이후 투구 매커니즘이 달라졌다는 진단이다. 'MLB.com'은 "구단은 센가의 다리 부상이 그의 투구 동작의 다른 부분에 과보상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기계적인 부분을 꼼꼼히 관리하는 센가는, 투구 동작의 어떤 부분이 불편하면 곧잘 어색함을 느낀다고 인정해 왔다. 작년 여름에는 왼쪽 종아리 부상에서 더딘 회복의 이유로 자신의 메커니즘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마이너리그행이 센가에게 제시되었을 때, 그는 처음부터 매우 열린 자세를 보였다"며 "우리는 그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센가를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한다. 그는 팀에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센가는 마이너리그에서 자신을 괴롭힌 문제를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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