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이정원 기자]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승부수를 꺼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네일이 선발로 나서는 8월 2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5일 만이다. 4일 휴식 후 나섰다.
원래대로라면 3일 이의리, 4일 네일 순이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네일과 올러에게 이번주 4일 휴식 후 등판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이겨야 하기에 네일과 올러를 당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중요한 경기, 그러나 네일은 올 시즌 SSG에 유독 약했다. 5월 11일 인천 경기에서는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 패전, 시즌 첫 패를 떠안은 바 있다. 6월 22일 인천 경기에서는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어땠을까. 1회 2사 이후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와 폭투,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와 3회 연이은 실점이 나왔다. 2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무사 2루, 조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준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안상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다행히 박성한과 정준재를 땅볼로 돌렸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또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고명준에게 볼 연속 4개를 던지며 스트레이트 볼넷. 최지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조형우에게 역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4회와 5회 실점은 없었지만 SSG 타선의 끈질긴 안타 추가에 흔들렸다. 4회 1사 이후에 박성한과 정준재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고, 5회에도 1사 이후에 최지훈과 조형우에게 안타를 헌납해 실점 위기를 맞았었다. 실점을 내주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투구 수 96개이기에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건 무리였다. 이날 네일은 5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네일이 10피안타를 내준 건 시즌 처음. 지난 시즌에도 10피안타 이상 경기는 두 번(6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11피안타, 8월 7일 KT 위즈전 12피안타) 밖에 없었다.

이어 올라온 투수들이 무실점을 막았지만, KIA는 패했다. 특히 9회 무사 1, 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나성범, 오선우, 박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네일이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KIA는 웃지 못했다.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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