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어떤 선수도 달성하지 못한 성과다."
뉴욕 메츠 신인 우완 투수 놀란 맥클레인이 메츠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바로 데뷔 첫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것. MLB.com은 "톰 시버, 드와이트 구든은 물론 프랜차이즈 역사상 그 어떤 선수도 달성하지 못한 성과"라며 놀랐다.
맥클레인은 3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맥클레인은 앞선 세 경기에서 20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2실점만 내줬다. 8월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5⅓이닝 2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승리, 8월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승리, 8월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승리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1회 2사 이후에 케리 카펜터와 라일리 그린에게 볼넷, 스펜서 토켈슨과 웬시얼 페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허용하고 시작했다. 또한 2회에도 선두타자 잭 맥킨스트리와 딜런 딩글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삼자범퇴, 4회 삼자범퇴에 이어 5회도 깔끔하게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렸다. 6회도 실점은 없었다.
데뷔 4경기 4승 28탈삼진 평균자책 1.37이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건 21세기 들어서 역대 7번째. 2002년 카즈히사 이시이(LA 다저스), 2006년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 2006년 척 제임스(애틀랜타), 2008년 스콧 루이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013년 게릿 콜(피츠버그 파이리츠), 2014년 체이스 앤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다음이다. 또한 메츠 역사상 데뷔 4경기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잡은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MLB.com은 "첫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미래의 위대함이 보장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앤더슨도 2024년까지 59승 58패 평균자책 4.41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 힘든 출발을 잘 헤쳐나간 건 맥클레인에게 좋은 징조다"라고 이야기했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인상적인 투구였다. 필요할 때는 싱커를, 또 체인징버을 던지더라. 그 후에도 스위퍼와 커브를 계속 섞어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그리고 어느새 6이닝을 던지며 승리할 기회를 만들었다. 이제 선발로 겨우 네 번 나섰는데, 좋은 징조다.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고 엄청난 무기를 가지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토렌스는 "그가 해낸 일과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정말 훌륭했다. 마운드에 오를 때 보여주는 태도는 정말 대단했다. 슈퍼스타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맥클레인은 "내 경쟁 방식에 자부심을 느낀다. 물론 첫 이닝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난 내 투구를 믿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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