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7-2→8-8→9-8' 혈투 끝 승리한 KT, 공동 4위 점프…사령탑 눈에 밟힌 한 사람 "헤이수스 승리 아쉬워" [MD수원]

마이데일리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3루수 박찬형이 9회말 1사 만루서 KT 장진혁의 3루수 앞 땅볼 타구 때 홈 송구 실책을 하며 8-9로 패했다./수원=유진형 기자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3루수 박찬형이 9회말 1사 만루서 KT 장진혁의 3루수 앞 땅볼 타구 때 홈 송구 실책을 하며 8-9로 패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헤이수스가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

말 그대로 혈투였다. KT 위즈가 물고 물리는 승부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이강철 감독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서 9-8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다. 이번 승리로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롯데는 단독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선발 헤이수스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헤이수스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심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의 방화로 아쉽게 승을 날렸지만, 롯데전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로 극강의 모습을 이어갔다.

초반 KT가 리드를 잡았다. 1회 황재균의 선제 2타점 적시타와 강현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장성우의 연타석 홈런과 안현민의 1타점 2루타로 2-7까지 간극을 벌렸다.

롯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헤이수스가 내려간 7회초 손동현(⅓이닝 3실점)과 이상동(⅔이닝 3실점)을 두들겨 7-8로 경기를 뒤집었다.

장준원의 한 방이 빛났다. 7회말 윤성빈의 초구 156km/h 직구를 통타,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올 시즌 1호 홈런.

마지막도 극적이었다. 9회말 안치영과 허경민의 안타, 이정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장진혁이 3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3루수 박찬형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3루 주자 안치영이 홈을 밟았다. 9-8 끝내기 승리.

끝내기 실책을 저지른 박찬형./수원=유진형 기자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허경민이 9회말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장성우가 6회말 2사 2루서 2점 홈런을 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1번 타자 허경민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6타석 5타수 5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역대 27번째 8시즌 연속 100안타를 작성했다.

4번 타자 장성우도 펄펄 날았다. 장성우는 4타수 3안타 2홈런 3득점 3타점을 적어냈다. 올 시즌 첫 멀티 홈런 경기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불펜에 김민수와 박영현이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타선에서 역전 허용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장준원의 동점 홈런 후 마지막 공격에서 안치영, 허경민이 찬스를 만들고 장진혁 타석에서 상대 팀 실책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장성우와 5안타를 기록한 허경민의 좋은 타격감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헤이수스가 좋은 투구를 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며 선수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장준원이 7회말 2사 후 동점 솔로홈런을 친 뒤 이강철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승리와 함께 또 하나의 경사를 맞이했다. 이날 수원에는 14910명의 팬이 들어찼다. 2025년 누적 관중 844161명을 기록, 지난 시즌(843942명)을 넘어서는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KT는 내일(4일) 홈 수원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른다. 선발투수는 문용익이다. LG는 송승기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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