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총알 홈런이 미국 현지가 들썩이고 있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고군분투에서 다저스는 7-9로 졌다.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78승 60패가 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팀이 1-4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바뀐 투수 투수 버바 챈들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5구째 99.2마일(약 159.6km)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무려 타구속도 120마일(약 193.1km)의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373피트(약 113.7m)였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 이후 100번째 홈런이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홈런 타구 속도는 스탯캐스트가 2015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빠른 타구 속도였다. 오타니 커리어에서도 가장 빠른 타구 속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리그 전체로는 6위.
여러 기록이 담긴 홈런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한 팀에서 첫 두 시즌 동안 100홈런을 달성한 건 베이브 루스(1920~21, 113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02, 109홈런) 로저 매리스(1960~61, 100홈런)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네 번째다.
또 있다. 오타니는 294경기 만에 100홈런을 완성했다. 한 팀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다. 오타니보다 더 빠르게 100홈런을 쏘아올린 선수는 마크 맥과이어(230경기)와 루스(250경기) 뿐이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으로 최단 기간 기록이다.

오타니는 4회 2사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뽑아냈다. 4-7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서 바뀐 투수 맷손의 4구째 96.8마일(약 155.7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베츠의 1타점 땅볼 때 3루에 진루한 오타니는 프리먼이 투수 땅볼을 치자 홈으로 달리려다 멈칫했다. 그런 모습이 투수에 포착됐고, 결국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아쉬운 주루사다. 계속된 2사 2루서 스미스가 적시타를 쳐 6-7까지 따라잡았다.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장타를 때려냈다. 다저스가 6-9로 추격하던 9회초 미겔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혜성이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데니스 산타나의 3구째 94.9마일(약 152.7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김혜성은 홈을 밟았다. 이렇게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오타니다. 무사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7-9로 졌다.
승패를 떠나 오타니의 총알 홈런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네이션 노아 캄라스 기자는 자신의 SNS에 "믿을 수 없는 타구 속도 120마일이다. 120마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저스의 이도류 스타는 그야말로 유일무이한 존재다"고 감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