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한화 이글스 슈퍼에이스 코디 폰세(31)는 그저 동료에게 고마울 뿐이다. 폰세는 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3실점했다. 불펜의 난조로 17승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8개의 탈삼진으로 시즌 228탈삼진을 기록했다.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225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22년 안우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224탈삼진도 넘었다.
폰세는 이날 4-3으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서 천재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4구 155km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폰세가 시즌 226번째 삼진을 잡는 순간이었다. 그러자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전광판에 폰세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떴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한화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폰세는 6회에도 탈삼진 2개를 보태 228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 타이틀 획득을 넘어 잔여경기서 잡는 모든 탈삼진이 KBO리그 새 역사다. 한화가 아직 18경기 남았고, 폰세도 2~3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경기당 10개의 탈삼진도 종종 잡는 폰세의 경쟁력이라면, 시즌 250탈삼진도 불가능하지 않다.
158km까지 나오는 포심에 국내에서 킥 체인지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훌륭하다. 현 시점에서 강속구와 킥 체인지의 조화를 극복할 수 있는 KBO리그 타자가 없다는 걸 폰세가 증명한다.
그런 폰세는 구단을 통해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이재원에게 감사하다. 시즌 내내 호흡 맞춰준 최재훈에게도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실점 안 하려고 했을뿐이다. 기록보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경기 초반 잠시 고비가 있었지만, 폰세는 폰세였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경쟁력 있는 투구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어제 많은 득점을 해줬기 때문에 야수들을 믿고, 나 자신을 믿고 던졌다. 연승 기록 역시 지든 이기든 팀이 이기기만 하면 개의치 않는다”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승리를 가져가지 못해 아쉽지만 선발투수로 6이닝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자기역할을 해주고 내려갔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