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홍수현 "내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배우 홍수현/FN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홍수현이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종영과 함께 일문일답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홍수현은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극본 정회현 연출 강솔)에서 그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오구엔터의 재무이사 '유하나'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였다.

여름과 입사동기인 하나는 직설적인 '팩폭 열사'이지만, 그 이면에는 동료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간직한 캐릭터다. 10년째 회사를 지키며 상식과 의리를 중시하는 진심 어린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표현되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작품 속 '유하나'가 따뜻한 배려심으로 동료들을 챙겼던 것처럼, 홍수현 역시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 진심 어린 우정을 쌓으며 '진짜 유하나'로 살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홍수현은 많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와 관련해 직접 소회를 밝혔다.

▲ 이하 홍수현 일문일답 전문.

Q.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막을 내렸습니다. 종영 소감을 들려주세요.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매주 주말이면 유하나가 되어 시청자 여러분과 만났던 시간들이 꿈만 같아요.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한동안 유하나의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Q. 극중 오구엔터테인먼트 재무이사 '유하나' 캐릭터를 연기하셨는데요. 홍수현님이 생각하는 '유하나'는 어떤 인물인가요?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

하나는… 정말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에요. 겉으로는 재무이사라는 다소 딱딱한 직책을 맡으며 겉은 까칠하고 팩트폭격을 하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사람들을 챙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한 캐릭터죠. 저는 하나가 가진 그 '진심'을 표현하는 데 가장 집중했어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하나만의 따뜻한 온기를 시청자분들이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랐거든요. 제 자신과 비슷한 점이라면 사람을 좋아하고 챙기려는 마음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유하나보다는 조금 더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웃음)

Q. 촬영하면서 가장 애정하는 장면이 있으시다면요?

7화에서 몸이 아픈 상식 대표님을 위해 혼자 집에서 죽을 끓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하나의 마음이 정말… 복잡했거든요. 걱정되면서도 화가 나기도 하고, 미우면서도 고운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게… '자기가 무슨 꽃청춘이야, 술은 왜 퍼 마셔' 하면서 투덜거리지만, 결국 정성스럽게 죽을 끓이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제 마음도 유하나와 하나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8화에서 양사장님과 상식대표님 취향에 대해 대화하던 장면도요. 하나가 양사장님에게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오대표 왜 안 잡아요?'라고 물어보면서도 울컥하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상식 대표님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버리는 게 너무 아름답고 아프더라고요.

Q. 현장 분위기는 어떠셨나요?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요?

정말 가족 같은 현장이었어요. 배우분들뿐만 아니라 감독님, 작가님까지… 촬영 후에도 자주 개인적인 자리를 함께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갔거든요. 그러다 보니 작품 속 관계가 현실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현장이 '기다려지는' 곳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또 어떤 하나의 하루를 살게 될까?' 하는 설렘으로 가득했죠. 이런 현장은 정말 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Q. 유하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하나가 보여준 그 밝고 따뜻한 모습 그대로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힘들 때 하나의 미소를 떠올리시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보자' 하고 생각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나가 존재했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작은 배려와 진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해준 캐릭터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요?

해외 진출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스파이 역할도 정말 해보고 싶거든요! 하나와는 정반대의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시청자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우로서 더 많은 색깔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Q.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매주 하나를 기다려 주시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제가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했던 이 여행이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더 깊어진 연기로 여러분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여행은 끝났지만, 우리의 인연은 계속될 거예요.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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