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금천 이정원 기자] "학생들을 보는데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우리카드 캡틴 세터 이승원과 리베로 오재성은 25일 오후 팀 훈련이 아닌 가산중 배구 스포츠클럽 학생들과 추억을 쌓았다.
우리카드는 2023년부터 매년 비시즌을 활용해 배구를 통해 펼치는 유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ESG 캠페인 프로그램, 'Spike Your Dream'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연고지 서울의 풀뿌리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협업,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부를 운영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수들이 오후 훈련을 반납하고 학생들과 스킨십을 한다.
서울시교육청 및 구단 SNS를 통해 접수를 했다. 2023년 경쟁률 17:1을 뚫고 선발된 12개 학교를, 2024년에는 무려 20:1의 경쟁률에서 이긴 14개 학교를 찾아갔다.


그리고 올해에도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접수된 사연을 보고 118개 학교 가운데 16개 학교를 선수들이 직접 방문해 학생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1, 2, 3차로 나눠 진행됐고 이날이 3차로 올해 마지막이었다.
매 시즌 우리카드 홈경기를 단체관람하고 있는 가산중을 비롯해, 배구에 대한 열정이 좋아 주 2회 정기훈련을 하는 여의도고등학교, 배구에 대한 관심 하나만으로 지난해 처음 여자 배구부를 창단한 관악고등학교 등이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이승원과 오재성이 찾은 가산중, 학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선수들도 땀을 흘리며 학생들과 호흡했다. 마침 중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환한 미소와 함께 학생들을 지도했다. 학생들도 이에 보답하듯, 적극적인 대답과 행동을 보여주며 하나라도 배우고자 노력했다.
지도 후에 연습경기에서는 프로 선수 못지않은 스파이크에 선수들도 놀랐고, 이승원은 승부욕에 불타올라 강스파이크를 때리기도 했다.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가 웃으며 연습경기를 마쳤다.

오재성은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나더라. 오늘 가르친 선수들이 엘리트 선수들은 아니지만 열정은 엘리트 선수들 못지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승원은 "꿈나무들과 시간을 가지는 게 너무나도 좋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시간이 많이 없었다. 학생들이 배구를 많이 좋아하더라.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 나 역시 즐기면서 배구를 함께 한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 출신으로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남은빈 강사는 "일주일에 한 번뿐이지만 가르칠 때 느는 걸 보면 뿌듯하다. 오늘 같은 자리가 더 많아지고, 아이들도 배구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팬 사인회와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연고지 내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이런 자리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구단 내에서도 더 노력하겠다. 선수들은 물론 함께 웃으며 즐겨준 학생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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